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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북중 접경지에 여단급 미사일기지…ICBM 배치 추정"(종합)

등록 2025.08.21 09:35:05수정 2025.08.21 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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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신풍동에 새 탄도미사일 기지

[서울=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하 입구, 지휘부, 지원 시설 등을 갖춘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7월11일자 위성사진. (사진=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갈무리) 2025.08.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하 입구, 지휘부, 지원 시설 등을 갖춘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7월11일자 위성사진. (사진=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갈무리) 2025.08.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강영진 기자 =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27㎞ 떨어진 평안북도 신풍동에 새로운 탄도미사일 기지가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고해상도 위성사진 35장을 종합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지하 입구, 지휘부, 지원 시설 등을 갖춘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지는 2004년께 착공돼 2014년쯤 완공됐으며 이후에도 확장 공사가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입구 검문소와 외곽 초소, 장교 주택단지, 본부 건물 등이 갖춰져 있고, 특히 지하시설(UGF)은 고지대 남쪽 사면에 파묻힌 채 건설돼 위장 효과와 방호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곳에는 여단급 규모의 부대가 주둔 중이며, 미사일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화성-15형, 화성-18형, 또는 미확인 ICBM이 6~9기 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발사대(TEL)도 함께 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시나 위기 상황 시 발사대는 기지를 벗어나 탄두 수송 부대와 합류해 사전 지정된 분산 지역에서 발사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성사진에서는 대형 토사 차폐 구조물도 발견됐다.

보고서는 이를 긴급 발사 지원 시설로 추정하면서 현장에서 신속한 탄두 장착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지 내 드라이브스루 점검·정비 시설은 미사일 이동과 발사 준비 과정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신풍동 기지는 평안북도 회중리, 상남리, 용림 등과 함께 북한의 전략 미사일 벨트를 구성한다.

약 1만명 규모의 전략군 병력이 이 벨트에 속한 15~20개 미신고 미사일 기지와 정비·저장 시설을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이 벨트를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전략과 확장 중인 핵 억제·타격 능력의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방공 능력 측면에서 기지 내부에 고정 방공포대는 없으나, 반경 14㎞ 내에 지대공미사일(SAM) 포대가 위치해 있어 국가 방공망과 연계된 방어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CSIS는 보고서에서 "신풍동 기지를 포함한 전략 미사일 벨트는 동아시아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핵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이 같은 기지 문제는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다뤄진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현재 약 15~20개의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거나 공개한 사례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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