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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부, 내년까지 GPU 3.7만장 확보…데이터센터 특별법 제정 추진(종합)

등록 2025.08.29 18:00:13수정 2025.08.29 1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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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만장 확보하고 내년 1.5만장 추가…슈퍼컴 등도 활용

"2030년 5만장 확보 시점 2~3년 앞당길 것…인프라 적기 지원"

파편화된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통합 추진…특별법 마련 약속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간담회' 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간담회' 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정부가 내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3만7000장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당초 2030년까지 5만장을 확보하기로 한 계획을 2~3년가량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여러 법령에 분산된 인·허가 절차를 하나의 체계에서 통합하는 등 원활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장관 주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카카오,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들과 ‘AI 고속도로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카카오,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의 GPU 확보사업 참여 사업자다.

배 장관은 이들 사업자와 함께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인 첨단 GPU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우선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첨단 GPU 1만3000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슈퍼컴 6호기를 통해 9000장을 추가하는 등 내년까지 3만7000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GPU 5만장 확보 시점을 당초 2030년에서 2~3년 더 앞당긴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매주 단위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원활한 GPU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월 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11월에 국내 산학연 등을 대상으로 1차 GPU 신청 접수 및 전문가 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12월부터 GPU를 순차 지원할 계획이다.

배 장관은 “AI 대전환의 승부수는 앞으로 2~3년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며 "3년 안에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들이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투자가 어렵고, 결국 건전한 생태계 조성도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연구개발과 다양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계에는 무료로 GPU를 제공해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도 "AI 생태계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할테니 기업은 시장을 활성화해 생태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정부로부터 시작된 붐이 꺼지지 않고 계속되기 위해서는 AI와 관련한 다양한 부가가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또 인프라 제공자나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술 개발 노력이 계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배 장관은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가속화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는 건축, 안전, 전력, 통신 등 각각의 법에 따라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도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특별법 제정이나 일괄허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 장관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허가 사항이 건축법, 소방법 등 여러 법에 나뉘어져 있는데, 이걸 하나의 법체계에서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특히 전력영향평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특별법 형태로 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도 특별법 필요성에 대한 공감 목소리가 나왔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종합적인 건물로 어떤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 전자파에 대한 오해가 상당한데, 해롭지 않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줬으면 한다”며 “또 데이터센터가 있는 지역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안산 데이터센터의 경우 안산시가 협조적이었다”며 “기초단체의 적극적 협조가 있다면 규제 밖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시 관련 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김 대표는 “지방을 꺼리는 이유중 하나는 인력 문제로, AI 첨단 기지로 대학이나 스타트업 등이 한 곳을 모은다면 관련 인력들이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안산 데이터센터가 대학에 들어오니, 인력을 빨리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현상 참석자들과 '첨단 GPU 구축 및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간담회' 에서 '첨단 GPU 구축 및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경쟁력 강화' MOU 관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 배경훈 장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간담회' 에서 '첨단 GPU 구축 및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경쟁력 강화' MOU 관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 배경훈 장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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