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2600, 성능 인상적"…퀄컴 대체할까?
2나노 최초 모바일 AP '엑시노스2600' 주목
사업 성패에 모바일부터 파운드리까지 파장
외신 "삼성-퀄컴, 어떻게 경쟁할지 흥미로워"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칩은 기존 엑시노스2400 대비 전력 소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829_web.jpg?rnd=20250625172924)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칩은 기존 엑시노스2400 대비 전력 소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맡는 AP는 제품 성능과 결부돼 반도체 업계는 해마다 신제품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LSI사업부에서 설계한 이 모바일 AP는 업계 최초로 2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이 적용된다. 그동안 모바일 AP 경쟁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전자가 신공정을 앞세워 전기를 마련할 지 관심이 커진다.
갤럭시 S시리즈 두뇌, 다시 경쟁 체제로?
이는 최근 공개된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해 개발 중인 차세대 스마트폰 제품(갤럭시S26 엣지 추정)의 각각 3393점, 1만1515점과 맞먹는 수준이다.
벤치마크 점수가 성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부침을 겪었던 삼성전자의 모바일 AP가 다음 갤럭시 S시리즈에선 퀄컴 스냅드래곤과 또 다시 경쟁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
삼성전자 최상위 스마트폰 제품인 S시리즈엔 올해 퀄컴의 '스냅드래곤'만 탑재됐다.
퀄컴은 지난달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 스마트폰 내 칩셋 점유율의 새 기준선을 '75%'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만 놓고 봤을 때 갤럭시Z 플립7을 제외한 거의 모든 AP를 100% 퀄컴이 수주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엑시노스 2600의 테스트 결과값에 대해 해외 매체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미국 IT매체는 "과거 엑시노스 칩셋이 실망을 안겨주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인상적"이라며 "제 성능을 발휘한 두 칩셋이 어떻게 경쟁할지 흥미롭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내년에는 AP 경쟁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실적발표회에서 "엑시노스 2600은 GAA 공정 기술이 적용된 2나노 최초 제품"이라며 "전작 대비 큰 폭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 향상으로 더 쾌적한 환경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흥행 여부 따라 삼성전자 실적도 달라져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7조7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275억원 대비 29.2%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5 울트라의 모바일 AP 비용도 최근 3년간 29% 정도 늘었다.
사실상 퀄컴이 모바일 AP 공급을 독점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이에 스마트폰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모바일 AP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엑시노스의 부활'이 선결 과제다.
반도체 사업부 입장에서도 엑시노스 성공이 절실하다.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최근 갤럭시Z 플립7에 단독 탑재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사업이 지속되려면 본 무대인 최상위 제품용 모바일 AP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파운드리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2나노 고객 확보 여부도 여기서 판가름 날 수 있다. 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 공정은 그동안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 논란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 22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파운드리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테슬라의 차세대 FSD(Full Self-Driving), 로봇, 데이터센터 등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AI6'를 수주한 데 이어, 엑시노스 2600까지 부활할 경우 파운드리 일감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첨단 파운드리 공정은 TSMC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업체들은 공급 안정성과 비용 절감을 노리고 제조 공급망을 이원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퀄컴 역시 내년에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양산할 계획으로,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통한 엑시노스 2600과 한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