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한 남편 대신 무릎 꿇던 시母…"상간녀 가게에서 '하하 호호'"
![[뉴시스] 믿었던 시어머니에게 배신 당했다는 아타까움을 자아내는 사연을 소개하는 양나래 변호사. 2025.09.01. (사진=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01931723_web.jpg?rnd=20250901145936)
[뉴시스] 믿었던 시어머니에게 배신 당했다는 아타까움을 자아내는 사연을 소개하는 양나래 변호사. 2025.09.01. (사진=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결혼 초기부터 며느리를 끔찍이 아껴왔던 시어머니가 결국 남편의 외도 상대를 감싸며 돌아섰다는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양나래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는 '며느리 위로해 주다 결국 아들 편인 시어머니? 배신감 드는데 위자료 청구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결혼 8년 차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며 가정을 꾸려가던 중 남편의 부정행위를 알게 됐다. 상대 여성은 남편과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웃 상인이었다.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A씨는 고민 끝에 시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산후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그를 친정엄마보다 더 살뜰히 챙겨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시어머니에게 남편의 외도 증거를 보여주자 시어머니는 무릎을 꿇으며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A씨는 그 진심에 위로를 받으며 이혼 대신 남편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이후 남편의 태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A씨는 계속해서 불안을 느꼈다.
남편의 수상한 행동이 반복될 때마다 시어머니에게 털어놓았지만 시어머니의 반응은 점차 냉랭해졌다. 급기야 연락조차 잘 닿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남편에게 시어머니의 태도 변화에 대해 묻자 남편은 "엄마도 결국 내 엄마다. 언제까지 네 편 들어줄 줄 알았냐. 엄마가 그 여자 만났다. 그 여자는 사업도 하고 돈도 잘 번다. 내가 이혼남이어도 상관없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하니까 엄마도 이미 그쪽으로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A씨는 믿기 어려운 말에 충격을 받았고 결국 상간녀의 가세에서 시어머니가 웃으며 일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됐다.
참다못한 A씨가 시어머니에게 따지자 시어머니는 "미안하다. 나도 내 자식이 좋다는 걸로 따라가야지 어쩌겠느냐. 너도 원만하게 헤어지고 네 갈 길 가라. 나는 새며느리를 맞을 준비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배신감에 몸과 마음이 무너진 A씨는 수면장애와 탈모에 시달리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시어머니에게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양나래 변호사는 "시어머니가 처음부터 며느리를 냉대했다면 한 번에 충격을 받고 회복했을 텐데 알고 보니 뒤에서 호박씨 까고 있었다고 하면 남편한테 받은 충격보다 더 크게 다가왔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배우자 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단순한 부당 대우가 아니라 혼인 파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경우 시부모에 대해서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상간녀와 함께 있는 장면이나 '어머니가 저한테 어떻게 이러실 수 있냐' 등의 문자, 녹음 등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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