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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첫 지스타 메인스폰서 참가…'아이온2' 띄우나

등록 2025.09.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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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첫 메인스폰서 맡아…최대 규모인 300부스 운영

연내 출시 기대작 '아이온2' 출품 전망…엔씨 실적 명운 걸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고 기대작 '아이온2' 출시를 앞두고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의 메인스폰서를 맡으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

'아이온2' 연내 출시를 앞둔 엔씨가 이번 지스타를 통해 게이머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게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스타 2025'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는다. 단독 300부스 규모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관 최대 전시 공간에서 게이머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이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한 엔씨의 본격적인 행보로도 해석된다. 엔씨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당기순손실 360억원을 기록했다. 한 때 분기 영업이익이 수천억원대에 달하던 엔씨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이번 메인스폰서 첫 참가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엔씨의 지스타 참가 기조가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엔씨는 2015년 지스타에서 캐주얼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를 선보인 후 대부분 B2B관(기업 간 거래)을 위주로 참여해왔다.

[부산=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 개막식 후 취재진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2023.11.16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 개막식 후 취재진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2023.11.16 *재판매 및 DB 금지

변화의 신호는 2023년부터 감지됐다. 당시 엔씨는 약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해 '신더시티(옛 프로젝트명 LLL)',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을 선보였다. 김택진 창업자 겸 대표이사의 깜짝 부스 방문까지 더해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엔씨가 가장 힘 주고 있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가 출품될 가능성이 높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이온2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상당히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여러 테스트 결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온2'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과도한 뽑기 아이템은 없을 것이며, 주로 '배틀 패스'나 '커스터마이징' 또는 '스킨' 쪽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 투 윈' 요소는 경우에 따라서 조금은 들어갈 수 있지만 과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무 대표는 '아이온2' 이후 예정된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아이온2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내년에 출시할 다른 게임의 성공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아이온2'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아이온2'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는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을 통해 내년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도 세우고 있다. 박병무 대표는 "레가시 IP(지식재산권)만으로도 흑자가 날 수 있는 비용 구조를 만들었다"며 "여기에 신작이 추가되면 더 큰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4분기 '아이온2'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 총 6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신더시티 ▲타임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블레이드&소울 히어로즈(호연 글로벌 버전)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길드워 2: 비전 오브 이터니티를 특정 분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균등하게 출시할 방침이다.

레거시 IP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중국 진출, '리니지W'의 동남아 진출도 계획돼 있다.

한편 엔씨가 메인스폰서를 맡은 '지스타 2025'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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