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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박물관, 가산리 가마 특별전…공납자기 흔적 복원

등록 2025.09.23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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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도자 문화 복원

[양산=뉴시스] 양산 자기소, 가산리 분청사기 가마 특별전시 포스터. (사진=양산시 제공)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양산 자기소, 가산리 분청사기 가마 특별전시 포스터. (사진=양산시 제공)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30일부터 12월14일까지 '양산 자기소, 가산리 분청사기 가마'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중품 자기소로 기록된 양산 가산리 가마의 출토품을 통해 15세기 도자 문화의 실체를 조명하고, 양산 도자 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20년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가산리 가마에서는 고려 말기의 상감청자부터 15세기 중반 전성기의 인화분청사기, 백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자기가 출토됐다.

특히 '양산장흥고' '양산인수부' 등 지역과 관청명이 새겨진 분청사기가 발견되면서 이곳이 공납자기를 생산했던 양산의 공식 자기소였음이 입증됐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경상도에는 총 39곳의 자기소가 있었으며 중품 자기소는 그중 8곳에 불과하다. 동부 경남 지역에서는 양산이 유일하게 중품 자기소로 기록돼 있다. 제사용 그릇들도 함께 출토돼 양산 가야진사 유적에서 발견된 제기들과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여말선초 도자 양식의 변화를 살펴보고 양산 가산리 가마 출토품과 경상도 자기소에서 생산된 공납용 자기를 함께 조명한다.

2부는 가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도자기를 기종, 문양, 시대별로 세분화해 소개하며, 3부에서는 가야진사 유적에서 출토된 특이한 제기들이 가산리 가마에서 공급되었음을 확인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가산리 분청사기 가마가 백자 생산으로 전환되는 과정과 그 의의를 다룬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경상지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양산 가산리 가마 도자기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다"며 "양산 도자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가산리 출토품을 직접 감상하며 다양한 도자기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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