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개설이 안 돼요"…증권사 신규 개설 차질, 거래는 정상
실물 주민등록증 본인확인 차질…신규 계좌 개설 중단
"거래는 이상 없어"…증권 시스템은 정상 작동 중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20997615_web.jpg?rnd=20250929092426)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일부 증권사 고객센터 앞에서는 당혹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원인은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불길은 국자원 내 일부 전산 설비까지 번졌고, 이로 인해 실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본인확인 절차가 중단되면서 비대면 증권사 계좌 개설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
"주식 매매도 안 되는 거예요?"라는 걱정 섞인 질문도 있었지만, 주식 매매를 포함한 증권거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기존 고객들의 투자 활동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된 것은 주민등록증 기반의 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다. 실물 주민등록증 촬영→진위 확인 절차를 요구하는 인증 방식이 불가능해지면서, 신규 계좌 개설을 시도한 투자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이 되지 않아 이를 사용하는 계좌 개설이나 비밀번호 재설정 등 업무가 막혔다"며 "운전면허증은 사용 가능하지만, 주민등록증만 지참한 고객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인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이날 오전부터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계좌 개설 중단 및 일부 서비스 제한을 안내했다.
키움증권은 정부 시스템 장애로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본인확인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으며, 운전면허증 본인확인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비밀번호 재설정, 출금계좌 등록, 고객확인업무(CDD, EDD) 등은 주민등록증으로는 불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도 "실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신청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물 주민등록증을 사용하는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중단돼 비대면 계좌 개설, 한국투자인증, 모바일 OTP 발급, 대출 등 본인확인이 필요한 업무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돈 묶이는 거 아냐?”, “증권 거래 전산망까지 영향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글도 올라왔다.
그러나 증권거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한국거래소(KRX)는 "합동 점검 결과, 자본시장 IT 시스템 전반에 큰 이상은 없으며 서비스 제공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스콤 인증서비스의 사업자 인증서를 비대면으로 신규 발급할 경우 주민등록증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운전면허증을 이용하거나 대면 발급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정부 시스템 복구 시점까지 24시간 합동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시장 참가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상황을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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