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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기록 달성 함께…붉은악마, 가을비 뚫고 상암벌 운집

등록 2025.10.10 19: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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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0일 오후 8시 브라질과 격돌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 달성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을 기다리는 붉은악마 이정주 씨(왼쪽), 권민혁 씨. 2025.10.10. hatriker22@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을 기다리는 붉은악마 이정주 씨(왼쪽), 권민혁 씨. 2025.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 선수 멀티골 예상합니다!"

붉은악마가 손흥민과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상암벌에 모여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 태극전사가 '삼바군단' 브라질과 '남미 복병'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브라질은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에데르 밀리탕(이상 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히샤를리송(토트넘) 등 초호화 군단으로 한국 원정에 나선다.

하지만 이날 경기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다.

'A매치 통산 136경기 5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브라질전 선발 출전으로 홍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른다.

지난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태극전사로 거듭난 손흥민이 15년 만에 이룬 대기록을 함께하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킥오프 한참 전부터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북측 광장에 마련된 이벤트 부스와 팝업스토어는 설렘을 품은 붉은악마로 가득했다.

가을비가 세차게 내렸지만, 공식 파트너사 하나은행에서 마련한 슈팅 챌린지와 한국 코카-콜라에서 준비한 액티비티존 앞에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이름이 마킹된 특별 유니폼을 판매했다.

본래 국제축구연맹(FIFA) 장비 규정상 유니폼에는 알파벳만 표기할 수 있으나, 축구협회는 FIFA의 특별 승인을 받아 마킹이 가능한 자체 한글 전용 폰트를 개발했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10일 오후 8시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북측 광장. 2025.10.10. hatriker22@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10일 오후 8시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북측 광장. 2025.10.10. [email protected]

북측 광장에서 '손흥민'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킥오프를 기다리는 두 붉은악마를 만났다.

중학교 동창 사이라고 밝힌 이정주 씨와 권민혁 씨(이상 22)는 "원래 축구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축구를 보러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달성한다. 또 상대가 강팀인 브라질이어서 꼭 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예매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권 씨는 "사실 브라질이 하피냐(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부상 선수가 많다. 전력이 조금 낮아졌는데, 과연 한국이 이길 수 있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두 붉은악마는 나란히 손흥민의 득점과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손흥민은 올여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뒤 중앙 공격수로 놀라운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권 씨는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크로스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헤더로 득점할 것"이라며 3-1 승리, 이 씨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 골씩 넣을 것"이라며 2-1 승리를 예상했다.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는 황희찬(울버햄튼)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씨는 "황희찬처럼 힘센 윙어 스타일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인데 부상을 당해 너무나도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브라질전은 경기 당일 오전 기준 매진에 가까운 6만2500석이 판매돼 뜨거운 분위기를 내뿜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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