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분기 실적 '장밋빛'…반도체 대장주 담아야할까

등록 2025.10.14 05:00:00수정 2025.10.14 06:51: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전·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0조원대 전망

"턴어라운드 전망 유효…저가 매수로 접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5.07.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5.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기업의 실적 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중 관세 갈등 여파로 단기 조정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지만,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지수가 다시금 상승장을 재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약 77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20영업일 동안 8.0%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9.0% 상승률을 보이며 두드러졌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3.9%, 5.4% 올랐다.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도 긍정적인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8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원대에 그쳤지만 두 달 만에 10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4조8000억원, 10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2%, 11.1% 상승한 수치다. 상상인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83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10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BM의 출하량 확대가 수익성 증가를 이끌었는데,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도 HBM의 판매 효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상상인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각각 24조5000억원, 11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39.2%, 62.8% 상승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사례를 답습해 코스피의 3분기 실제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다소 부진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반도체 호황 국면을 감안해 실제 실적이 추정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감안해 최근의 조정 국면을 반도체 업종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날 관세 갈등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각각 9만3300원(-1.17%),  41만5000원에(-3.04%)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양호한 주도주에 집중해야 한다"며 "주도주의 방향성이 꺾였다고 보기엔 단서가 부족하기에 주가 조정 국면에 싼 가격으로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이 메인 이벤트로 파운드리 적자 해소 가능성, 메모리 가격 상승 수혜 등 DS사업부문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며 "메모리 업황 본격 턴어라운드 전망은 유효한 만큼 잠재적인 주가와 수급 변동성을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호조는 업황뿐만 아니라 전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촉매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중 관세 갈등에 코스피는 전날 1.68% 급락하며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이며 3500선을 지켜냈다. 관세 갈등으로 인한 여파가 제한적으로 보이는 만큼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추가 상승 여부를 판가름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경우, 코스피는 3700선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