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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끼얹은 중국"…조선株, 미끄러지나

등록 2025.10.1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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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화오션 美 자회사 5곳에 제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동반 약세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은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Hanwha Philly Shipyard)로부터 348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함께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월 한화오션이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사진=한화오션 제공).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은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Hanwha Philly Shipyard)로부터 348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함께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은 지난 2월 한화오션이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사진=한화오션 제공).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을 증시 주도주로 꼽혔던 조선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한미 협력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재점화된 미중 갈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조선주인 한화오션은 전날 전 거래일 대비 5.76%(6300원) 떨어진 10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대까지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전날부터 시행됐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제재에 따라 중국 내 조직·개인이 해당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번 제재는 한화오션을 겨냥한 것이지만, 조선업 전반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전날 HD현대중공업(-4.06%)과 삼성중공업(-4.72%)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는 조선업이 한미 협력 수혜 대표주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으며, 한국 정부는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조선 협력 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미중 갈등 장기화에 따라 조선주 약세 또한 길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현재 중국은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중간 핵심 쟁점인 희토류 수출 통제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싸우려면 끝까지 할 것이고, 대화하려면 대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대립 구도가 길어질 경우 조선업의 대외 변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단기 반등보다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노이즈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은 이달 APEC 회의 때까지 계속 시장에 불안을 주입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미뤄봤을 때 '갈등 고조→완화→재고조→재완화'를 반복하는 노이즈에 국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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