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리스크'에 출렁이는 휴대전화 시장…SKT, 5개월 만 가입자 반등 vs KT·LGU+ 감소
SKT, 4월 해킹 사고 발표 이후 79만명 빠졌다 8월 9만명 늘어
KT·LGU+ 각각 9000여명·1.2만명 줄어…SKT 특수 끝난 듯
KT 보안사고 변수 부상…대규모 가입자 이탈 재연여부 주목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01970022_web.jpg?rnd=20251020120233)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고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을 겪었던 SK텔레콤이 8월 들어 순증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그동안 SK텔레콤 위기 속에서 수혜를 누렸던 KT와 LG유플러스는 순감으로 돌아서며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8월 휴대폰 회선수는 2240만5998명으로 전월 대비 9만2898명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순감세를 이어가던 SK텔레콤이 5개월 만에 가입자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SKT 반등 vs KT·LGU+ 순감…"해킹 악재 희비"
그러나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가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4월 18만163명 이탈을 시작으로 5월에는 42만5218명, 6월 14만3372명, 7월 3만7570명의 가입자가 순감하며 4개월간 총 78만9323명을 잃었다.
특히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번호이동에 따른 가입자 순감은 4월 11만4330명, 5월 40만553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6월 11만282명, 7월 9만31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8월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에서 1만3090명의 순증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입자 유입으로 돌아섰다. 해킹 사고 이후 지속적인 보안 강화 조치와 고객 신뢰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그동안 SK텔레콤의 위기 속에서 수혜를 누렸던 KT와 LG유플러스는 8월 들어 가입자가 감소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KT는 지난해 대부분 가입자가 순감했고 올해도 2월까지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3월에 4229명의 가입자가 늘어났고 4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의 직접적 수혜를 입으면서 4월 5만9955명, 5월 19만6812명, 6월 5만1033명, 7월 4만2284명이 증가하며 4개월간 35만84명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월 6058명 순감 후 2월부터 회복세를 탔지만 가입자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다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호재가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4월 3만5949명, 5월 13만8589명, 6월 4만8981명, 7월 2만8982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8월 들어 두 통신사 모두 순감으로 돌아섰다. KT는 9116명, LG유플러스는 1만1862명이 줄었다.
KT 소액결제 사고 변수…"9월 이후 또 다른 국면"
다만 9월 이후 상황은 또 다른 변수를 안고 있다. KT에서 지난달 무단 소액결제 사고와 서버 해킹이 확인되면서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 것이다.
실제로 9월 KT의 번호이동 가입자 순감 규모는 2992명으로, SK텔레콤으로 5만2872명, LG유플러스로 2만5470명, 알뜰폰으로 2만1162명이 이탈했다.
현재까지 KT의 소액결제 사건으로 368명이 2억4000만여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으며,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로 해당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가 총 2만2200여명에 달했다. 2024년 10월부터 이미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추가 파악됐다.
게다가 KT가 외부 업체에 의뢰해 서버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버 침해 흔적까지 확인된 상황이다.
KT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가 소액결제 368명, 펨토셀 접속 이력 2만2200여명 등으로 한정적이며, 위약금 면제 여부나 범위는 정부 주도의 민관합동 조사단 조사 결과를 기다린 후 결정할 방침이다. KT의 후속 대응에 따라 향후 가입자 이탈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통 3사의 가입자 흐름은 보안 사고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다. 8월 SK텔레콤의 반등이 지속될지, KT의 위기가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 그리고 LG유플러스가 다시 수혜를 볼 수 있을지 등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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