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이태원 참사 3주기 앞 "같은 비극 반복돼선 안 돼"(종합)
2차 추모위원회 회의…"기억과 약속의 시간"
유가족 "정부 변화된 모습 보여주길"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별들의 집'을 방문,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0.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21022452_web.jpg?rnd=20251020164110)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별들의 집'을 방문,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추모위원회를 열어 행사 준비와 참사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를 열고 "(추모식은)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중심에 두고 정부와 위원회가 성심껏 함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곧 3주기 행사가 있다. 이번 추모 행사는 유가족 측과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사"라며 "국내 유가족뿐만 아니라 12개국의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함께 참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추모의 시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기억과 약속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애도의 마음이 치유로 이어지고, 또 기억이 안전과 신뢰의 사회적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2차 회의가 추모 행사의 준비와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실천적 다짐으로 이어지는 논의가 되도록 모든 위원께서 함께 깊이 있는 논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 총리 외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 등이 자리했다. 위원회는 김민석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이 정부 측 위원으로 참여하며, 유가족단체 추천을 받은 6명의 민간위원이 포함돼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에서는 권은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총괄 감독,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와 김종훈 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원장 사제, 설문원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조문영 문화인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이태원 참사를 상징하는 보라색 리본 배지를 달았다.
김 총리는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의 기억 사진이 전시된 추모 공간인 '별들의 집'을 방문했다.
유가족 측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기억과 안전의 길' 명판을 설치하고, 작가님들이 자발적으로 2~3개월에 한 번씩 작품을 전시해 주셨다"며 "3주기를 기념해 기억공간에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사람마다 살면서 여러 가지 아픔을 겪게 되는데, 시간이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싶은 시간이었을 것 같다"며 "돌이켜 보면 그날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함께 기억하고 의미를 찾기보다는 도리어 그 아픔을 뼈아프게 하는 일들이 우리를 많이 힘들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해진 위원장은 "참사가 벌써 3년이 다 됐다. 사회적으로 아무리 말을 해도 들어주는 사람 없는 시간을 계속 보냈다"며 "이번 정부에서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나아진 변화의 계기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전의 큰 참사와 사고 이후에 우리 사회가 모범적으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있어서의 추모나 애도의 과정이 잘 없었던 것 같다"며 "부디 이번 정부에서는 이전과는 다르게 진정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20일 오후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별들의 집’을 방문해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고 이재현 어머니)에게 추모공간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2025.10.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21022477_web.jpg?rnd=20251020165734)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20일 오후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별들의 집’을 방문해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고 이재현 어머니)에게 추모공간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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