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일부 폐암· 피부암 환자에게 효과 있어" - 네이쳐 지
암치료 개시 100일 이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사용 효과적
휴스턴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 네이쳐지 최신호에 발표
![[세미놀=AP/뉴시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오른쪽)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4월 6일 텍사스주 세미놀에서 홍역에 걸렸던 어린이가 숨진 후 라인랜더 메노나이트 교회에 도착하고 있다.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장관은 홍역 백신접종은 권하면서도 mRNA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연방예산은 5억달러나 삭감한 바 있다. 2025.10.23.](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00238779_web.jpg?rnd=20250407085854)
[세미놀=AP/뉴시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오른쪽)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4월 6일 텍사스주 세미놀에서 홍역에 걸렸던 어린이가 숨진 후 라인랜더 메노나이트 교회에 도착하고 있다.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장관은 홍역 백신접종은 권하면서도 mRNA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연방예산은 5억달러나 삭감한 바 있다. 2025.10.23.
폐암과 피부암의 중증 환자들 가운데 특정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한지 100일 이내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주사를 맞으면 수명이 크게 연장된다는 연구 초기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휴스턴의 플로리다대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진들이 발표한 이 내용에 따르면 그런 결과는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암센터의 수석 연구원 애담 그리핀 박사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계열의 백신들은 "암환자의 인체 전체에 마치 사이렌 경보음처럼 면역 세포들을 일깨워서 활동을 강화 시킨다"고 설명했다. 암세포들이 항암제에 더 민감해질 수 있도록 경보를 통해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세포들을 더 잘 듣도록 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 보건부 장관은 그 동안 mRNA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연방 정부의 이 백신 접종 예산을 무려 5억 달러( 7,164억 원)나 삭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연구 결과를 더욱 철저하게 연구해서 만약 mRNA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항암제와 결합해서 더 큰 효과를 볼 수만 있다면 새로운 합성 항암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인체의 건강한 면역 시스템 하에서는 만약 암세포가 발생해도 그것이 위험해지기 이전에 면역 세포가 공격해서 죽인다. 그러나 항체의 공격을 피해 숨어 있는 일부 암세포는 본격적인 위험으로 자라나게 된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이번에 발견된 사실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막강한 새로운 암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사람들의 면역 세포는 아직도 암세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mRNA 백신은 자연 상태로도 존재하며, 인체 내에서 일종의 단백질을 형성하라는 유전적 명령에 따라 암세포와 싸우게 된다. 코로나19백신은 노벨상을 수상한 기술에 의해 개발되었지만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체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적발해 내도록 훈련을 강화하는 새로운 종류의 mRNA를 이용한 신약 항암제를 꿈꾸어왔다.
존스 홉킨스대학의 mRNA연구 전문가인 제프 콜러 박사는 이번에 나온 연구 결과가 그 동안 잊어졌던 새로운 연구에 대한 "매우 훌륭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로 mRNA 약품들을 잘만 연구하면 인류 건강에 얼마나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플로리다 대학의 그리핀 박사 팀은 mRNA 암 백신이 나온다면 특정 암에 대한 표적이 아니라도 일반적인 항암 면역 시스템에 공통의 면역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신약 이전에 이미 나와있는 mRNA 코로나19 백신 주사도 똑같은 기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데에 착안해 연구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핀 연구팀은 거의 1000명의 중증 암환자들의 기록을 분석해서 MD 앤더슨 암센터의 환자 중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과 맞지 않은 사람들을 구별했고, 이번 연구 결과를 얻어냈다.
폐암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보다 암치료를 시작한 이후 생존 기간이 3년이나 더 긴 것이 발견되었다.
피부 흑색종 환자들도 백신 접종자들이 미접종자 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있는 것이 판명되었지만, 얼마나 더 길게 살았는가는 정확히 알아내지 못했다. 일부 환자들이 아직도 살아 있어서 생존 기간의 정확한 계산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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