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하나로유통, 4년 연속 적자…절반 이상 점포 '적자 늪'
농협유통 올해 8월까지 151억 적자
하나로유통 적자점포율 62.5%로 급등
![[세종=뉴시스] 농협경제지주는 다음 달 1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 동탄점에서 델리 식품 전문 코너 '오케이쿡 델리'(OK!COOK Deli)를 새롭게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농협경제지주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1805784_web.jpg?rnd=20250331171107)
[세종=뉴시스] 농협경제지주는 다음 달 1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 동탄점에서 델리 식품 전문 코너 '오케이쿡 델리'(OK!COOK Deli)를 새롭게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농협경제지주 제공) 2025.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협경제지주의 두 핵심 유통 자회사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만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수 부진과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전체 점포의 절반 이상이 적자에 빠지는 등 사업구조 전반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당기순손익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확대됐다.
2021년 27억원 흑자에서 2022년 183억원 적자로 전환한 후 2023년 288억원, 2024년 352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8월 기준으로도 이미 15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농협하나로유통 역시 2021년 170억원 흑자에서 2022년 342억원 적자 전환 후 2023년 309억원, 2024년 398억원 등 지속적인 순손실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도 273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상태다.
적자 적포 비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의 적자 점포율은 2021년 33.3%에서 2022년 32.1%, 2023년 52%, 2024년 60%, 2025년 8월 기준으로 62.5%까지 급등했다.
농협유통 또한 2021년 41.7%, 2022년 50%, 2023년·2024년 각각 48.6%, 2025년 8월 기준 47.4%로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이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은 모두 농협경제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두 회사의 적자는 경제지주 연결 손익에 직접 반영된다.
농협 측은 적자 원인으로 내수부진 장기화, 소비 패턴 변화, e커머스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마트 매출 악화 등을 꼽았다. 온라인 유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존 점포 중심의 사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정희용 의원은 "4년 연속 적자에 절반가량이 적자점포인 상황은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부실에 가깝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만성 적자는 필연적"이라 강조했다.
이어 "농협경제지주가 두 유통회사의 경영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대대적인 사업혁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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