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민희 딸 축의금, 돌려줘도 뇌물…고발할 것"(종합)
"받은 축의금 내역 전체와 반환 내역 공개해야"
"당 차원에서 최민희 관련 법적 절차 진행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의 등장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토론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5.10.22.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21024958_web.jpg?rnd=2025102214512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의 등장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토론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요즘 시중에서는 김현지 전 총무 비서관보다도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더 뜨고 있다는 말들이 많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은 유튜브를 보고 자녀의 결혼식 날짜를 알았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사진에 나온 것을 보니 축의금을 누가 냈는지, 얼마씩 냈는지 아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100만원씩 받은 건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이것도 돌려준다고 했는데 현금으로 받고 계좌로 이체해서 돌려준다는 뜻인지 확인도 어렵다.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죄가) 성립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적인 축의금 정리를 보좌진에게 시킨 것도 명백한 갑질 아니냐"며 "최 위원장은 그 자리에 머물러있을 자격이 없다. 즉각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자녀 경사를 치러본 수많은 공직자와 국회의원들이 최 위원장의 과감함과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며 "누군들 자식 결혼식에 뭐든 다 해주고 싶지 않겠느냐. 그러나 공직자라면 절제하고 혹시 지적을 받는다면 언론과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MVP로 저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될 걸로 예상이 됐는데 최민희 의원이 새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 위원장은 양자역학을 공부한다길래 무슨 명리학, 손금 공부는 하나했는데 숫자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제 형제 자매와 저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결혼하는 경우 외에는 100만원의 축의금을 준 기억이 잘 없다"며 "그런데 최소 5명 정도가 100만원이라는 축의금을 한거 같은데 누구인지 그 이상의 축의금이 있다면 얼마인지를 축의금 대장을 압수해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사법적으로 보면 뇌물죄가 명백하다"며 "만약에 뇌물죄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100만원 이상이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최 의원은 최악질 갑질 의원이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갈취당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축의금대장을 압수하려면 공수처가 나서든 검찰이 나서든 하루빨리 영장을 발부해서 최민희 의원을 압수를 해야 한다"며 "사노비도 아니고 국회 보좌진이 왜 국회의원의 축의금 대납을 하고 송금을 하고 받아갖고 김 실장에게 전달하고 이런 일을 하느냐"고 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에서 자녀의 결혼식을 거행하고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축의금을 받는 행위는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매우 높은 행위이며 뇌물죄에도 해당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설마 15억 정도면 서민 아파트라고 발언한 어느 민주당 의원님의 말씀처럼 다들 서민이라면 한 명당 몇백만 원씩 축의금을 누구나 쉽게 받으며 산다고 생각하신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21030863_web.jpg?rnd=2025102708592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앞서 서울신문은 26일 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들 등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으로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당시 최 의원은 "900만원은 입금 완료", "30만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한 이동통신사 대표는 100만원, 과학기술원 관계자는 20만원, 정당 대표는 50만원, 종합편성채널 관계자 2명은 각 30만원의 축의금을 최 의원에게 보냈다고 한다.
최 의원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며 "최 의원은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리스트 중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전달한 것"이라며 "이름만으로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위원장의 문제는 공직자로서 권력을 이용해 피감기관을 갈취한 것"이라며 "김현지 이슈와 함께 고발 관련 법적 절차도 진행할 생각이다. 김영란법 위반과 묶어서 관련 법적 절차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 위원장 관련 법적 절차는 국회 과방위 차원에서 진행되리라 생각하고 그리고 김영란법 위반, 뇌물죄 다양하게 법적 문제 있어서 당 법률자문특위나 특위와 함께 공세를 이어가겠다"며 "구체적 일자는 저희가 준비되는대로 고발장과 함께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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