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현대건설, 내년부터 원전이 성장 축…목표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IBK투자증권이 3일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 사업 중 원전 부문이 내년부터 가장 뚜렷한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1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과거 50년 동안 국내 원전 시공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신뢰도를 확보했다"며 "해당 이력이 웨스팅 하우스와의 협력으로 이어졌고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사전설계 계약을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전환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2월 EPC 본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발주처 자금 조달 스케줄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고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며 "복합 에너지와 인공지능(AI) 캠퍼스 내에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기본 설계를 거쳐 EPC 본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미국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 원전(SMR)에서도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홀텍과 협력 중인 펠리세이드 원전은 기존 폐쇄 원전을 재가동하는 단계로 재가동 이후 소형모듈원전 착공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 실적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4% 줄어든 1035억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본드콜 손실 170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일부 플랜트 현장의 계약 변경 효과로 약 600억~700억원으 비용이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말레이시아 전력 플랜트의 본드콜 비용이 아직 재무상 반영되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자회사 실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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