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에스오일, 역내 정제마진 20개월來 최고…목표가 상향"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IBK투자증권은 11일 에스오일에 대해 아시아 정제마진이 20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정세 속 수급 불균형 구도가 디젤 마진 상승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겨울철에 앞서 난방 연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정제마진이 약 2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유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의 난방 수요 확대가 마진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제재 강화로 유럽의 석유제품 수요가 비러시아 공급처로 이동하며 아시아산 제품, 특히 디젤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아시아 및 중동산 제품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대만 등 주요 정유사들의 11월 이후 스팟 선적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공급 긴축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급 불균형 속에 역내 디젤 마진은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며 정제마진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원유 터미널 제재 등으로 미·중간 에너지 공급망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후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올해 10월 중국 원유 수입의 9%를 처리하는 르자오 스화 원유 터미널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중국 정유산업의 공급망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며 "이 터미널은 산둥성 내 민간 정유사들의 핵심 수입 거점으로, 이번 제재로 인해 원유 하역 및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일부 선박이 르자오항 입항을 회피하고 닝보·저우산 등 대체 항만으로 항로를 전환하면서 물류 혼잡과 운임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중국 내 원유 조달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내륙 송유망 전환과 항만 다변화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물류 제약을 넘어 미·중 간 에너지 공급망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아시아 정제마진과 디젤 수급 불균형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