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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 군사동향에 심각한 우려…국제사회에 위험 신호"

등록 2025.11.14 19:47:14수정 2025.11.14 19: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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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군사력 확장 구실 모색 중단해야"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일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이 비핵 3원칙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 등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일본의 군사 안전 동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린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 등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 표하고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핵추진 잠수함 보유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점 등을 들어 "이는 일본 정책의 중대한 부정적 방향을 충분히 드러내고 국제 사회에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은 안보 정책을 대폭 조정하고 방위 예산을 매년 증가시키면서 무기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공격용 무기 개발을 모색해 군을 강화하고 무기를 확대하는 잘못된 길로 점점 더 나아가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대만과 관련해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대만해협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린 대변인은 "일본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 사회에 강한 의문과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이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며 자신의 군사력 확장을 위한 구실을 찾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간 일본 정부의 비핵 3원칙 재검토를 주장해온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2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안보 관련 3문서를 개정할 때 '비핵 3원칙을 견지한다'는 내용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 "내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확답을 피한 바 있다.

또 고이즈미 방위상은 같은 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을 거론하면서 일본도 핵추진 잠수함 보유 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을 비난하는 중국의 목소리는 강경해지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매체 등을 통해 일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13일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린 대변인 역시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선을 넘는 잘못된 언행으로 도발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고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14일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 간섭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채 무력으로 대만해협 문제에 개입하려 든다면 반드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강력한 방벽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는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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