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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m 질주' 부천 돌진 트럭, 운전자 '모야모야병' 주장에 경찰 보강수사

등록 2025.11.17 14:55:47수정 2025.11.17 15: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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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씨가 1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15. ks@newsis.com

[부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씨가 1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15.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21명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 관련 경찰이 '모야모야병'과 운전 사고 연관성 규명을 위한 보강 수사를 벌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운전자 A(67)씨가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는 뇌질환 '모야모야병'과 이번 사고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A씨 진료 기록을 확보, 의사협회 등에 자문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를 받는 A씨는 사고 이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야모야병이 심하다. 최근 일이 바빠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전날 구속됐다.

모야모야병은 뇌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뇌출혈이나 마비, 발작 등 증상을 일으킨다.

A씨는 지난 13일 사고 당시 경찰 조사에서 "(모야모야병은) 운전하는 것에 지장이 없다. 의사나 약사도 운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으로 돌진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트럭이 견인되고 있다. 2025.11.13. amin2@newsis.com

[부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으로 돌진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트럭이 견인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그러나 돌연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병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0시55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10~70대 남녀 19명이 다쳤다.

A씨는 사고 당시 약 2m를 후진했다가 130m 상당을 갑자기 질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차량 내에는 페달을 촬영하는 '페달 블랙박스'가 있었는데, 이 영상에는 A씨가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질환에 대해 주장하고 있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보강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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