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심의위원 "기조 물가상승률 2% 근접…금리 정상화 필요"
12월 일은 금리 인상 관측 힘 실려
닛케이 "금리 인상 가능성 45%"
![[도쿄=AP/뉴시스]사진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부. 2025.11.20.](https://img1.newsis.com/2023/07/28/NISI20230728_0000378005_web.jpg?rnd=20230922133839)
[도쿄=AP/뉴시스]사진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부. 2025.11.2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은행에서 금리 정책을 다루는 고에다 준코 심의위원이 20일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 수준에 근접했다며 금리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고에다 위원은 이날 니가타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 강연에서 일시적인 변동 요인을 제거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면 2%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의 정상화를 진행하는 것이 장래에 의도치 않은 왜곡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 2%'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판단하는 데 핵심이 되는 지표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그간 일시적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을 유지하면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고에다 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을 뺀 실질금리에 대해 "극히 낮은 수준에 있다"며 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데 따른 리스크를 강조했다.
그는 실질금리에 대해서는 "마이너스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분명히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이 조금 줄어든다고 해도 완화적인 환경 아래에서 소비와 투자는 계속해서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2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 금리 수준을 토대로 계산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날 오전 기준 45%까지 올랐다.
당초 금리 인상이 크지 않다고 봤던 시장이 인상을 관측하게 된 계기는 지난 18일 우에다 총재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회담이었다.
우에다 총재는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다카이치 총리에게 "물가 상승률 2%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서서히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에 대해 "그런 것인가"라며 이해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우에다 총재는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그 이튿날인 19일에도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상과 잇달아 회담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금융정책 운용 등에 관해 지금까지와 같은 방침이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정부 요인들과의 회동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뚜렷한 견제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일정 정도 금리 정상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아타고 노부야스 소장은 닛케이에 "일본은행과 정부 수뇌가 직접 대화하며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있다는 모습을 금융시장에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며 "이 과정이 시장의 금리 인상 선반영을 보다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 6회 연속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금리를 0.75%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만약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1995년이후 최고 수준인 0.75%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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