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조원 임상시험 AI 시장…전문가 절반 "이미 AI 도입"
임상 AI 시장 올해 38억불
2032년까지 548억불 전망
AI 기반 환자 매칭 시스템
56% "조직이 이미 AI도입"
![[서울=뉴시스] AI 신약개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2025.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03/NISI20241203_0001719724_web.jpg?rnd=20241203174002)
[서울=뉴시스] AI 신약개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2025.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 단계인 임상시험은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요구된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면 이러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 평균 26억 달러(약 3조8280억원) 이상, 10~15년 기간이 소요된다. AI 기술은 약물 분자와 표적 단백질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분석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시장조사 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AI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27억6000만 달러(약 4조원)에서 올해 38억 달러(약 5조5970억원)로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548억1000만 달러(약 80조7187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임상시험의 환자 모집은 전통적으로 가장 큰 병목 지점이라며, 전체 시험 지연의 약 80%가 환자 등록 문제에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때 AI 기반 환자 매칭 엔진은 전자건강기록(EHR)을 분석해 모집 타임라인을 최대 40%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EHR은 환자의 ▲진료 기록 ▲검사 결과 ▲처방 정보 등을 디지털 형태로 저장·관리하는 시스템이다.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찾아낸다.
지난해 4월 미국 AI 기반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는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암 임상시험 적격 후보자를 기존 방식보다 50% 빠르게 식별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NIH의 임상시험 공개 데이터베이스인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임상시험과 임상시험 대상자를 매칭하는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기 위해 'TrialGPT'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환자 모집 및 유지 분야는 작년 AI 임상시험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올해 32.7%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증가하는 임상시험 비용과 복잡성을 통제하려는 수요가 시장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임상시험 시장은 반집중 구조로, 아이큐비아와 메디데이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솔루션 기업 메디데이터는 ISR 마켓 리서치와 공동으로 전 세계 200명 이상의 임상 연구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업의 임상시험 내 AI 활용 현황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조직이 이미 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전체의 37%는 적극적인 활용 가능성을 평가 중이라고 했다. 반면 향후 12개월 내 AI 활용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AI 사용자 중 73%는 AI 도입이 기대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답했다. 사용자 중 70%는 데이터 정확도가 개선됐다고 응답했으며, 61%는 데이터 수집 과정이 간소화됐다고 했다.
보고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규정 준수 부담은 AI 임상시험 시장 확장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짚으면서 "향후 개인 맞춤 의학 전환은 AI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