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라오스,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스캠 대응 조약 체결(종합)
재수교 30주년 계기 한-라오스 정상회담
李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위한 중요 파트너"
양국 범죄인 인도·형사사법 공조 조약 체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5.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21096931_web.jpg?rnd=2025121512073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통룬 주석 내외를 맞이한 뒤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차례로 진행했다. 이어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고 공식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방한은 한국과 라오스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공식 방문으로, 라오스 국가주석의 방한은 12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라오스 입장에서 보면 3대 개발 협력 파트너이고 5위의 투자 국가이며, 라오스는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소인수 회담에서 저와 통룬 주석님은 올해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맞이해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라오스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양국 간의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오스가 통룬 주석님의 리더십 하에 내륙 국가라는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역내 교통 물류의 요충지로 발전해 나간다는 국가 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 한국이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 "한국과 라오스 양국은 1995년에 다시 수교한 이후 실로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며 "지난 3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20배 증가했고 100명 남짓하던 연간 인적교류는 역대 최고치인 약 2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과 베트남, 중국처럼 라오스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을 제외하면 라오스 방문객 중 1위가 한국 국민"이라며 "국가 간 관계도 결국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양국 국민 간의 이같은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서 라오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더욱 발전해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오스 국민은 수천년간 매콩강을 터전으로 삶을 일구며 끈기 있게 발전해 왔다고 들었다"며 "한국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발전과 경제성장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 개발, 재해방지, 보건 등 분야에서 통룬 수석님이 이끄는 라오스 발전 과정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라오스와 대한민국이 닮은 게 참 많다"며 "내륙 국가임을 오히려 기회로 만든다는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반도국가라고 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과 닮았다. 국가가 성장발전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일할 때 좀 독하게 해야 하는데 매운 고추를 먹는다는 측면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통룬 주석은 "그간 30년 동안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성공적인 성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의 양국 우호 관계와 긴밀한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국 국민 모두 전쟁을 겪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눈부신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한국의 이러한 개발 경험은 특히 세계 여러 나라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있고, 라오스에도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고 했다.
통룬 주석은 "대한민국은 라오스의 개발협력 파트너의 중요한 국가"라며 "인적자원 개발, 보건 의료 분야 개선, 인프라 확충, 불발탄 제거 같은 공적 원조 사업들이 라오스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오스는 현재 최빈개도국(LDC)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계속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약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통룬 주석은 회담을 마친 뒤 '한-라오스 형사사법 공조 조약 및 범죄인인도 조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용허가제 인력 송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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