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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고3, 교실서 오페라 보고 운전면허 딴다

등록 2025.12.01 17:11:15수정 2025.12.01 1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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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12만 졸업예정자 사회진출 지원

운전면허 취득 인기…고3 '사회인 준비' 한창

[수원=뉴시스] 경기 안양문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졸업예정자 사회진출 역량개발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헤어 스타일링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 안양문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졸업예정자 사회진출 역량개발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헤어 스타일링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2025.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367억원을 들여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2만여 명에게 운전면허 취득, 자격증 실습, 문화예술 체험 등을 지원하는 '사회진출 역량개발 사업'을 처음 시행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이후부터 졸업 전까지 기간에 고3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 진출 준비를 돕기 위해 약 367억여원을 투입했다. 도내 527개 고등학교 12만2000여 명이 지원 대상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운전면허 취득 과정이다. 도내 497개교에서 6만3700여 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교육지원청이 학원 선정과 계약을 직접 맡은 학교가 401개교(5만5800여 명)로, 학교가 자체 추진한 96개교(7800여 명)보다 4배 이상 많다. 특히 교육지원청이 계약 업무를 지원하면서 학교와 학생 모두 참여가 수월해졌다.

성남 서현고의 경우 3학년 재학생 26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8명(49%)이 운전면허 과정에 등록했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진 '학교로 찾아가는 뮤지컬 공연'과 '명작과 함께하는 오페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입시 준비에 쫓겨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정서적 회복과 예술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오기석 서현고 교장은 "그동안 대학입시 준비로 지친 고3 학생들에게 예비 사회인으로 사회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경기 성남 서현고 학생들이 학교 강당에서 열린 오페라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달 24일부터 28일까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회진출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를 마련했다. (사진=성남교육지원청 제공)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 성남 서현고 학생들이 학교 강당에서 열린 오페라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달 24일부터 28일까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회진출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를 마련했다. (사진=성남교육지원청 제공) 2025.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학생이 많은 특성화고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안양문화고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과정과 메이크업·헤어·패션 자기관리법 교육을 운영했다. 플라워 테라피와 체지방 측정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이러한 수강 기회는 학생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 종료 후 만족도 조사에서 128명이 응답해 5점 만점에 평균 4.27점을 기록했다.

인근 근명고는 고3 186명 가운데 54명이 운전면허 과정을 진행해 21명이 이미 면허증을 손에 쥐었다. 학과 특성을 살린 자격증 과정도 인기다. 패션과 학생 17명은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자격증을 땄고, 베이커리과 학생 15명은 케이크 데코레이션 자격증 취득을 앞두고 있다.

고혜경 근명고 교감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진로가 뚜렷한 만큼 이번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의미 없이 보낼 시간에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니까 학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경기자동차과학고 등 6개교 교장단은 지난달 25일 성과나눔 협의회를 열고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도내 각 학교에서는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토익·한국사능력검정 등 어학·자격증 과정, 기업·대학 탐방, 이미지메이킹 면접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현장에서 나왔던 문제점을 거의 다 개선했다"며 "내년에는 연초부터 학교에 안내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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