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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 중동 악재 넘어선 수출…사태 장기화되면?

등록 2026.04.02 06:05:00수정 2026.04.02 0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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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월 수출입 동향…861억弗 역대 1위

반도체 151.4% 증가…월간 역대 최대치 경신

중동 사태 영향 반영…車 물류 차질 나타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 내달부터 가시화

7.1조 정책금융 추경으로 수출기업 뒷받침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82억9000만 달러) 증가한 435억 달러, 수입은 11.7%(40억3000만 달러) 증가한 38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월 20일간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02.2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82억9000만 달러) 증가한 435억 달러, 수입은 11.7%(40억3000만 달러) 증가한 38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월 20일간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중동 사태 속에서도 반도체 호조가 버팀목이 되며 우리나라 수출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수출액이 860억 달러를 넘기면서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 사태가 길어질 경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에 대한 차질 우려까지 번지자 정부는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2일 산업통상부의 '2026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였다.

월 수출 기준 역대 1위 실적이며,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직전 역대 기록이 695억 달러(지난해 12월)였던 것을 감안하면 700억 달러대를 단숨에 뛰어넘은 셈이다.

수출을 견인한 건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반도체였다.
[화성=뉴시스] 조성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도약'이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조성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도약'이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email protected]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51.4% 증가한 328억3000만 달러로, 월 기준 처음으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월간으로 따져보면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준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인한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수요가 폭등하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오랜 기간 이어지며 반도체 수출은 12개월째 월 기준 최대 실적을 매번 경신 중이다.

전체적으론 호실적이 뚜렷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중동발 사태의 영향도 이미 감지되고 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의 경우 중동 사태 여파에 따른 물류 차질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호조에도 2.2% 증가한 63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국제 유가 상승과 전세계적인 수급 부족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석유화학·석유제품의 경우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로 수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직접적인 대(對)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로 인해 49.1% 급감한 9억 달러가 고작이었다. 대부분의 품목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예멘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후티가 이스라엘을 공습하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참전을 선언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이 현실화되면서 홍해 해상 운송이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갔다. 단순한 이스라엘 공격을 넘어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그 파급력은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압박을 병행할 경우, 에너지와 물류 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예멘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후티가 이스라엘을 공습하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참전을 선언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이 현실화되면서 홍해 해상 운송이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갔다. 단순한 이스라엘 공격을 넘어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그 파급력은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압박을 병행할 경우, 에너지와 물류 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중동산 에너지 수입길이 사실상 막혔다는 점이다.

지난달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였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증한 탓에 에너지 수입은 7.0% 감소한 93억7000만 달러였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51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하며 수입을 밀어올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원유 수입을 비롯해 일부 산업에서 중동 사태의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원유 수입 부분이 분명히 줄어들고 있다"며 "석유화학도 수출이 적절하게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현재 중동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이며, 연내 수출 흐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강 실장은 "중동 상황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갈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그친다면 반도체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걸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하고 있다.

강 실장은 "사태가 장기로 갔을 때는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가 없다"고 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3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90조8416억원)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4.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3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90조8416억원)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정부는 원유 수입, 수출 보험 확대, 물류비 지원 등 기업의 수출·생산 차질을 최소화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해 안정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도 지원한다.

특히 정부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7조1000억원의 정책금융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했다.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시장 진출 지원자금 등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바우처도 기존 7000개에서 1만4000개로 2배 확대한다. 중동 지역 리스크로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이 대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인증 획득 지원도 630개사에서 988개사로 늘린다.

강 실장은 "수출기업의 부담, 물류 문제 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며 "바우처 지원, 물류비 지원, 수출 보험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수입이 결국에 수출의 원동력이 된다"며 "코트라(KOTRA) 등 수출 관련된 유관기관들도 안정적인 경제·수입 공급망의 확보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였다. 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1위 실적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은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4.01.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였다. 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1위 실적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은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4.0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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