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독] 호주發 청소년 SNS 규제, 국산 SNS도 덮쳤다

등록 2026.04.02 06:01:00수정 2026.04.02 06:2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네이버, 호주서 3~12세 전용 '밴드 키즈' 서비스 차단

호주 규제 맞춰 밴드 가입 연령도 13세서 16세로 상향 예정

[서울=뉴시스] 네이버 '밴드 키즈'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 '밴드 키즈'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호주, 인도네시아 등이 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제한한 가운데 규제 영향이 국산 SNS 플랫폼까지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호주에서 어린이 전용 SNS ‘밴드 키즈’ 신규 가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호주 앱마켓에 '밴드 키즈' 앱을 노출하지 않고 기존 이용자에 대해서도 이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밴드 키즈는 만 3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모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폐쇄형 커뮤니티 서비스다. 검색이나 공개 가입 없이 초대를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으며 광고, 유료 기능(스티커 샵 등)도 제한돼 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하고 유해 콘텐츠에 대한 신속한 삭제 의무를 부과하는 '온라인 안전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틱톡, 엑스, 스냅챗, 레딧, 트위치, 킥 등 10곳이 규제 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밴드 키즈는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아니다. 다만 현지 규제 기조에 맞춰 서비스 운영 정책을 정비할 필요가 커지면서 별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밴드는 이달 중 이용약관을 개정해 규제 대응 근거를 명문화했다. 오는 26일 시행될 약관에는 "관련 법령을 준수하거나 규제기관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자의 약관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서비스 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제한하거나 계정을 정지·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 "밴드 키즈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 국가의 법령, 규제 또는 정책에 따라 제공이 제한되거나 일부 또는 전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각 국가, 지역의 법률과 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이용약관 개정도 이러한 점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주 지역 서비스에 대해서는 "현지 법령 취지에 부합하도록 운영 정책을 정비하고 있다"며 "호주에 거주하는 만 16세 미만 이용자에 대한 밴드 가입·이용 제한 조치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그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밴드'가 사용자 경험(UX)을 새단장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2025.11.04.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그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밴드'가 사용자 경험(UX)을 새단장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2025.11.04.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밴드는 전 세계 187개국에서 서비스되는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과후 활동,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사용성이 확대되며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지역 밴드 월 이용자 수(MAU)는 710만명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밴드 키즈 이용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일부 서비스 제한에도 불구하고 전체 트래픽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글로벌 이용자 기반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 청소년 SNS 규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소년 SNS 이용) 일괄적 규제는 실효적 측면에서 맞지 않는 접근"이라며 연령대별로 단계적이고 차별화된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향후 다른 국가, 지역의 규제 동향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