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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 일자리 미스매치 영향…中企 질 높여야"

등록 2026.04.02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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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청년 미스매치 실업 실태 보고서

지난해 청년 체감실업률 16.4%…고용 부진 지속

IT·금융 선호 vs 건설 인력난…업종 미스매치 확대

"고용서비스 확대하고 블루칼라 일자리 질 개선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 학생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에서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3.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 학생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에서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해 청년 체감실업률이 16.4%에 달하고 '쉬었음' 청년이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청년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난의 주요 원인이 직종·업종 간 미스매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2026년 3월호에 실린 '청년 미스매치 실업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은 2022~2023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청년층 고용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1%로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2년(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회 초년생인 20대 후반 실업률이 7.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최종학교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2024년 5월 기준 평균 11.5개월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한국노동패널조사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를 활용해 15개 업종의 구인·구직 간 미스매치를 분석했다.

청년 구직자가 가장 과다한 업종은 정보통신업이었다. 금융 및 보험업 역시 실제 구직자 수가 적정 수준 대비 2배 이상이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청년 구직자 과잉이 확인됐다.

반면 건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청년 구직자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업종 미스매치는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는데, 업종 미스매치에 따른 실업 추이는 2021년 4월 1.87에서 2023년 10월 4.43으로 급증했다.

직종별로 보면 이 같은 화이트칼라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영·사무·금융·보험직의 구직자 수는 적정 수준의 1.8배 이상 많았다. 이는 보건·의료직,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 건설·채굴직의 인력 부족 규모총합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직종 미스매치로 인해 상실된 청년 신규취업 비중은 2021년 4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구진은 "제조업 등 블루칼라 업종에 취업할 의사가 있는 청년들도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 직종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직종 간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년층의 미스매치 실업 축소를 위해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해 노동시장 진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전문직 일자리 축소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고학력 청년의 과잉 공급과 화이트칼라 쏠림을 해소하지 못하면 향후 청년 미스매치 실업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청년 고용서비스를 확대해 부문 간 이동을 장려하고, 필요한 교육훈련을 적극적으로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블루칼라 직종의 일자리 질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유인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청년 구직자가 노동공급 과다 부문에서 과소 부문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되면 부문 간 임금 차이 등을 고려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부문 간 이동으로 인한 소득 감소를 벌충해 부문 간 이동을 장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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