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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구하러 맨홀 뛰어들고, 산불 속 어르신 끌어안고 대피…10명 '의인상'

등록 2025.12.02 12:00:00수정 2025.12.02 1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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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내일 시민 10명에 '2025년 119 의인상' 수여

[청송=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3월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후평리에서 산불 피해 주민이 전소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5.03.31. lmy@newsis.com

[청송=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3월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후평리에서 산불 피해 주민이 전소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린 학생들을 구조하고, 경북 산불 발생 당시 어르신들을 직접 부축해 대피시키는 등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지킨 시민들이 '119 의인상'을 받게 됐다.

소방청은 오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민 10명에게 '2025년 119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진강섭(42)씨는 지난 6월 16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홍천강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현장에서 학생 4명이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려 익수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강에 뛰어들어 2명을 구조했다.

임지훈(45)씨는 지난 6월 14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폭우로 길 한복판의 맨홀 뚜껑이 열려 지나가던 여성이 추락하자 맨홀 속으로 뛰어 들어가 여성을 구조했다. 임씨는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장복수(48)씨는 지난 8월 1일 강원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에 위치한 계곡에서 물놀이 중이던 모자가 깊은 물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계곡에 뛰어들어 아들을 구조했다.

김근우(34)씨는 지난 3월 경북 대형 산불 발생 당시 화재가 급속히 확산해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이 고립되자 어르신들을 직접 부축하고 끌어안으며 2시간 동안 20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이 밖에 유준희(49), 박진주(40), 황우진(31), 김진석(58), 박현경(54), 김기정(40) 씨도 화재, 수난, 붕괴, 집중호우, 심정지 등 긴급한 상황에서 시민들을 적극 구조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재난의 순간, 시민의 용기는 곧 생명을 살리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의로운 행동을 사회가 기억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소방청도 포상과 홍보, 지원 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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