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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삼양엔씨켐·삼양KCI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 박차

등록 2025.12.02 17: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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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엔씨켐,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주력

전년 대비 영업익 60%↑…3분기 누적 최대치

삼양KCI, 헤어 컨디셔닝 분야 세계 3대 공급자로 성장

[서울=뉴시스] 삼양엔씨켐 정안공장 모습.(사진=삼양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양엔씨켐 정안공장 모습.(사진=삼양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삼양그룹이 스페셜티(Specialty·고기능성) 사업을 영위하는 화학2그룹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화학2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양엔씨켐과 삼양KCI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양엔씨켐, 글로벌 공략 박차

삼양엔씨켐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R) 소재인 고분자(Polymer)와 광산발산제(PAG)를 생산하는 삼양그룹의 화학계열사다.

삼양그룹에 따르면 삼양엔씨켐의 연간 생산규모는 PR용 고분자 240t, 광산발산제 2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삼양엔씨켐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불화크립톤(KrF) 소재뿐만 아니라 현재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소재인 불화아르곤(ArF), 극자외선(EUV)용 소재로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톤 단위 양산 기준 10억분의 1수준의 메탈관리가 가능한 분석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 고품질·고순도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고객사의 품질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대단위 생산시설 구축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품질관리 기술력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양엔씨켐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8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억원, 10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 73% 늘면서 역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엔씨켐은 최근 ArF와 EUV 소재 비중을 늘려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국내 성과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 대만과 중국 등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미국시장 진입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매출과 수익성 향상이 더욱 기대된다.

삼양KCI, 헤어 컨디셔닝 분야 세계 3대 공급자로 성장

[서울=뉴시스] 삼양KCI 대산공장.(사진=삼양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양KCI 대산공장.(사진=삼양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양KCI는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89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1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삼양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삼양KCI는 로레알, P&G를 비롯한 전 세계 40여개국 120여개 생활소비재 기업에 70여 종의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소재를 공급하며 해외 유명 다국적 회사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제품은 자연 유래 고분자 헤어케어 컨디셔너 PQ-10과 구아(Guar) 유도체, 피부 친화성을 강화한 보습제 폴리쿼터늄(Polyquaternium)-51 등 양이온 계면활성제다.

현재 헤어 컨디셔너 분야 세계 3대 공급자로서 글로벌 선두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천연 유래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신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KCI는 인체 세포막의 주성분인 인지질(Phosphoryl choline)을 모방한 MPC(2-methacryloyloxyethyl phosphorylcholine)와 MPC 유도체를 개발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MPC는 생체적합성 특징을 가진 물질로, 현재 콘택트 렌즈 분야에 쓰이고 있으며, 의료용품의 적용을 위해 국내외 여러 기관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KCI는 우수한 소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9월 로레알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서플라이어스 데이(Suppliers Day)'에 국내 화장품 원료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 행사는 로레알이 2~3년 주기로 전략적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공급사 행사다.

삼양KCI는 BASF, Evonik, Croda, Dow 등 글로벌 원료기업 63개사와 함께 초청받아 업계 최고 수준의 원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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