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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비상계엄 1년에 "국민 있어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 보루 역할"(종합)

등록 2025.12.03 14: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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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폭력으로 민주주의 무너뜨릴 수 없단 것 보여줘"

5부 요인 오찬서 "분열된 국론 수습해 국민통합 시대 열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우리 국민은 불의한 권력을 이겼고 민주주의는 폭력으로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민이 지킨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으로 새기겠습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이다. 역사의 갈림길에서 두렵고도 놀라운 한 해였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역시 희망은 국민 속에 있고 희망은 힘이 세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위대한 대한국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침탈당한 계엄의 밤, 어둠을 걷어내고 민주주의의 여명을 밝힌 것은 우리 국민이었다"며 "국회를 봉쇄한 경찰에 항의하고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며 헌정의 방파제가 되어주셨다"고 했다.

우 의장은 "우리 국민의 헌신은 위기 속에서 국정을 정상 궤도로 돌려세운 가장 큰 힘이기도 했다"며 "돌아보면 나라가 어두울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들고나와 세상을 밝힌 역사의 주역은 우리 국민이었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이제 국회는 국민께서 이룬 빛의 민주주의를 꺼지지 않는 등대, 영원한 기억으로 깊이 새긴다"며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더 단단히 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검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명확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책임 추궁을 통해 헌정질서를 온전히 회복해야 한다"며 "국회도 끝까지 살피겠다. 12·3을 통해 확인된 제도적 결함, 헌법의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한 개헌과 국회 개혁 또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내 삶을 변화시키고 '정치가 힘이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라는 사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더 단단하게 공동체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 안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조희대 대법원장, 이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 안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조희대 대법원장, 이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03. [email protected]


우 의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5부 요인 오찬에서도 "1년 전 오늘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비롯한 많은 국회의원들이 목숨을 걸고 신속하게 담을 넘었고, 대통령께서 국민께 국회로 모여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국민들은 어둠을 뚫고 달려와 국회를 지켜주셨고, 그 덕분에 국회는 고립되지 않고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로 모여 주신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있었기에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마지막으로 비상계엄 관련 재판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관련 재판이 1심 결론을 향해가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리고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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