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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결심공판 마친 김건희 오늘 소환…'매관매직' 집중 추궁

등록 2025.12.04 07:00:00수정 2025.12.04 0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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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목걸이·서성빈 시계·이배용 금거북이 조사 대상

특검, 김건희 조사 후 공여자 피의자 전환 여부 검토할 듯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결심공판 하루 만인 4일 김 여사를 재차 소환한다. 구속 후 7번째이자 기소 후 두 번째 조사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내용으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건넨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사업가 서성빈씨가 전달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선물한 '금거북이'에 대한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 회장이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은 그가 지난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62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비롯해 총 1억원대에 달하는 고가 장신구들을 선물한 대가로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게 골자다. 김 여사는 그해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해당 장신구를 착용한 바 있다.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이 회장이 해당 내용이 담긴 자수서를 특검팀에 제출하면서 구속의 결정타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 드론돔 대표인 서씨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5400만원에 달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사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시계를 전달한 정황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드론돔이 대통령경호처와 맺은 수의 계약을 대가로 시계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관련 실적이 없던 드론돔은 지난 2022년 7월 1일 미국 로봇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한국법인과 1년 간의 총판계약을 맺은 뒤 그해 9월 19일 경호처와 1793만원 상당의 '경비 로봇 임차' 계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고려됐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아울러 김 여사는 2022년 국교위원장 자리 청탁 관련으로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았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특검팀은 그해 4월 12일 이 전 위원장이 정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김 여사를 만나 국교위 인사 청탁 자료를 건네고 같은 달 26일에는 금거북이와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카드를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그해 6월 3일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내용이 담긴 '적격성 검토서'와 50만원 상당의 세한도 복제품을, 같은 해 9월 22일에는 한지 복주머니 액자를 건넸다고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이 같은 해 6월 10~15일 '윤핵관'으로 지목된 고(故)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연락을 받고 초대 국교위원장에 내정됐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해당 정황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뒤, 공여자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와 적용 법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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