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2' 방영 무산되나…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등 투심 '찬물'
배우 조진웅 은퇴에 방영 불투명
CJ ENM·콘텐트리중앙 주가 2%↓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관련 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vN 드라마 '시그널2'의 관련주로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등이 거론되고 있다.
tvN은 CJ ENM의 산하 채널이며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시그널2의 기획을 맡았다. 콘텐트리중앙은 손자회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시그널2의 제작을 맡아 관련주로 묶였다.
시그널2은 지난 2016년 방영된 tvN 시그널의 후속작이자 tvN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다. 이미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촬영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 방송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인 상태였다. 시즌1 김은희 작가와 주역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뭉쳐 기대가 컸다.
다만 주연이었던 조진웅이 고교 시절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으며, 무명배우 시절이던 2003년 술자리에서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진웅이 이를 일부 인정한 뒤 은퇴하면서 방영 여부 또한 불투명해졌다.
최고 기대작이 직격탄을 맞다 보니 관련주로 묶였던 기업들에 대한 투심도 급격하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내년 '시그널2' 등 작품수 확대 모멘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진 바 있다.
실제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스튜디오드래곤 분석 보고서에서 "내년 주요 작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천천히 강렬하게',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2', 지상파향 '은애하는 도적님아',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미국 현지 제작 1개 등 내년 25편 수준의 작품 활동이 전망된다"며 "내년은 더 많고, 더 커지고, 더 다양해지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기대작들도 남아 있기 때문에 투심 회복 여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IP(지식재산권) 시리즈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은 통상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이슈로 모멘텀의 공백이 생긴 것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기업들의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며, 글로벌 플랫폼향 공급, 보유 IP 포트폴리오, 제작 역량 등 구조적인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향후 방영 계획이 변경되거나 다른 흥행 콘텐츠가 부각될 경우 투심 회복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주가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CJ ENM의 주가는 1700원(2.73%) 내린 6만600원에,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200원(2.08%) 내린 9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