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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상장사, 잉여현금흐름 1년새 20조 증가

등록 2025.12.10 07:00:00수정 2025.12.10 0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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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현금 1위 삼성전자…증가액 1위 SK하이닉스

美관세 여파에 현대차·기아 등 현금 흐름 감소세

500대 기업 상장사, 잉여현금흐름 1년새 20조 증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자금 환경 개선을 이끌어 눈길을 끈다.
 
10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상장사 237곳의 최근 분기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69조6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조539억원 대비 20조5959억원(42.0%) 늘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수치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늘어난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자본적 지출은 94조8329억원으로 전년동기(83조496억원)에 비해 14.2%(11조7833억원) 늘었다. 자본적 지출은 미래의 이윤 창출, 가치 취득을 위해 지출된 투자 과정에서의 비용이다.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 기업 중 3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 누적액 19조3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액은 SK하이닉스가 1위다. 이 회사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조3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6%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는 미국과의 관세 협정 지연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6.0% 감소했으며, 자본적 지출은 6.0% 늘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4조8821억원에서 올 3분기 1조3651억원으로 3조5170억원(72.0%)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현대건설(1조2978억원↓), SK텔레콤(1조261억원↓), 기아(1조90억원↓), 고려아연(9674억원↓), LIG넥스원(8067억원↓) 등 순이다.

업종별로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주도로 IT전기전자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IT전기전자 업종 21개사의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29조7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조5772억원(96.1%↑)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기아의 잉여현금흐름 급감의 영향으로, 자동차·부품의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3조9424억원 줄면서 감소 폭 1위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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