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일교 게이트' 규정해 맹공…"실체 밝히기 위해 특검 해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민주당까지 확대
전재수 장관·이 대통령 측근도 거론
국힘 "민중기 특검, 與 수사 덮어…해체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10.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21091503_web.jpg?rnd=2025121011410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민중기 특별검사의 '통일교 금품 제공 의혹' 편파수사 논란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통일교 게이트'로 규정하고 민중기 특검과 민주당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당 중앙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특검이 특정 종교와 국민의힘을 연관 지어서 얼마나 탄압했나"라며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당원 명부를 다 가져가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결국 그 수혜자는 뒤에서 검은돈을 받은 민주당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의 '통일교 금품 제공 의혹' 조사 과정에서 2022년 대선을 전후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특검팀이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이 알려지면서 '편파 수사' 논란이 일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교에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특검이 영장을 청구해 구속됐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교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국무회의에서 '특정 종교단체를 해산시키겠다'는 겁박까지 했다"라며 "그 종교단체가 위헌·위법이어서 해산돼야 한다면, 당연히 민주당은 해산돼야 할 정당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예방해 큰절을 올린 적 있는지, 통일교 측에 한 총재 예방을 직접 요청한 적 있는지 국민께 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전직 의원에게 '이 후보가 직접 연락왔다' '직접 총재님을 뵙겠다'고 말했다는 녹취록까지 나왔다"며 "이 대통령이 한 총재를 예방하기 위해 통일교에 직접 접촉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편파 수사 논란이 불거진 민중기 특검을 비롯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명 대통령 측근이었던 전직 의원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통일교 금품 제공 의혹이 민주당 핵심 인사들, 더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까지 뻗어있는 정황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며 '통일교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느닷없이 '종교단체 해산'을 외친 건 통일교를 압박해 본인과 민주당 관련 폭로를 틀어막으려는 비열하고 저급한 행태"라며 "국민의힘은 샅샅이 훑으면서, 민주당은 봐주는 '편향된 수사' '선택적 기소'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30.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20909370_web.jpg?rnd=2025073010015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30. [email protected]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전 장관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사받으라"며 "만약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선 경선 과정 등에 통일교가 조금이라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면, 국민의힘 압수수색 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포함한 전방위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았던 주진우 의원도 "수사는 계급장을 떼고 받아야 한다"라며 "통일교 금품 의혹에 대해 '여야 관계없이 엄정 수사하라'는 이 대통령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전재수 장관을 사퇴시켜야 엄정한 수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교와 정치권의 연루 의혹이 여권까지 확산하자, 전날 법무부 등 수사당국을 향해 "여야 관계없이,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국무회의에서 "종교재단이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며 '종교단체 해산'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공개적으로 '불면 죽이다'고 하니, 통일교 측이 겁먹고 예고했던 돈 받아먹은 민주당 인사들 명단 공개를 안 했다"며 "이 대통령의 통일교 게이트 입틀막, 이렇게 못 덮는다. 통일교 '복돈' 받아먹은 썩은 정치인들에 대해 국민께서 크게 분노하고 계시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농성에 참석해 있다. 2025.12.1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21091174_web.jpg?rnd=2025121009510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농성에 참석해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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