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새 행장에 촉각…노조 "낙하산 인사 안 돼"
김성태 은행장 내달 임기만료, 금융위 제청해 대통령 임명 절차
관료출신 많지만 최근 내부인사 중용, 노조 "낙하산 끝까지 투쟁"
![[서울=뉴시스]김성태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제공). 2025.03.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4023_web.jpg?rnd=20250328190630)
[서울=뉴시스]김성태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제공). 2025.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하게 될 IBK기업은행 차기 28대 은행장에 금융업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자격 미달의 정권 측근 낙하산 인사가 올 경우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태 현 27대 기업은행장은 다음 달로 3년간의 임기가 만료된다. 국책은행은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내부 임원추천위원회 없이 은행장을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역대 기업은행장을 보면 초대부터 16대까지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이후 김영삼 정부에서 김승경 17대 행장이 최초 내부 출신으로 발탁됐고, 23~25대에 이어 현 김성태 행장까지 내부 인사가 5명이다.
외부 관료출신이 4배 이상 많지만, 2010년대 이후부터는 내부출신이 중용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23대 조준희 행장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24대 권선주 행장과 25대 김도진 행장이 내부출신으로 채워졌다.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는 윤종원 26대 행장이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기업은행장이 연임한 사례는 1961년 설립 이래 2번뿐으로 관료출신들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정우찬 4대 행장이 선임된 후 1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7대 행장으로 취임해 5년간 임기를 유지한 바 있다. 2004년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강권석 20대 행장이 취임한 이후 자산 100조원 돌파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07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성태 현 행장은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된 만큼 28대 차기 행장 역시 새 인물이 발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와 김형일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전무이사), 양춘근 전 IBK연금보험 대표 등 내부출신과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외부 관료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노조는 내부나 외부 출신에 상관없이 자질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류장희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다른 공공기관은 임추위 절차를 거치는데 기업은행은 깜깜이로 진행된다"며 "함량 미달의 정권 측근 임명, 보은 인사를 답습한다면 노동자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국책은행장에 낙하산 인사는 절대 안 된다'는 성명서를 내고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한 경험이 있다"며 "국책은행장 인사는 곧 국가경제의 방향이다. 정부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인사로 응답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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