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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 카이스트와 '피지컬 AI' 교육 모델 시범운영

등록 2025.12.12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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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차례 교차 수업…"AI 제조 강국 도약 발판 마련"

[서울=뉴시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 폴리텍대학 반도체장비제어과 학생들과 KAIST 대학원생들이 교차 수업을 받고 있다. 2025.12.12.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 폴리텍대학 반도체장비제어과 학생들과 KAIST 대학원생들이 교차 수업을 받고 있다. 2025.12.12.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이 카이스트(KAIST)와 함께 피지컬 인공지능(AI) 교육모델을 시범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기기 등이 실제 세계에서 환경을 인지해 인간처럼 복잡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두 기관은 피지컬 AI 기반 실무 인재를 공급해 중소·중견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공정 효율을 높이고 국내 제조업의 체질을 혁신하겠다는 목표 아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과 폴리텍 학생들이 올해 두 차례 서로의 강의실을 오가면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았다.

지난 9월 열린 첫 수업에서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 강대화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와 정성갑 교수의 지도 아래 모션제어 실습을 했고, 12월에는 폴리텍대학 학생들이 카이스트를 찾아 문일철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최신 AI 로봇 비전 기술 원리를 배웠다.

교차 수업에 참여한 카이스트 대학원생 김영민씨는 "연구실에서 시뮬레이션으로만 다루던 과정을 실제 장비에 입력해 움직이는 순간 엔지니어로서 새로운 시야가 열렸다"며 "이론이 실제 공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효찬 폴리텍대학 학생도 "교차 수업을 통해 이론이 실제 산업현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배우는 프로그램 가능 논리 제어기(PLC) 기술에도 AI 접목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피지컬 AI 시대에 맞는 전문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폴리텍대학과 카이스트는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공동 교육과정과 기술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성된 인재들이 전국 제조 현장에 투입돼, 우리나라가 AI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피지컬 AI 기술이 연구실 문턱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 스며들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이 된다"며 "카이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이해하고 AI를 활용하는 대체 불가능한 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도 "AI는 이제 연구실의 이론을 넘어 산업 기계를 직접 움직이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카이스트의 첨단 기술과 폴리텍대학의 현장 역량이 결합하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견인할 새로운 교육·산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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