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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농사걱정' 정선 남평뜰, 침수 근본적으로 막는다

등록 2025.12.15 10: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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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개량사업, 내년부터 본격 착수

수혜면적 106.8ha, 총 46억 500만원 투입

정선 남평지구 대구획경지정리 시설개량사업 조감도.(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 남평지구 대구획경지정리 시설개량사업 조감도.(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 북평면 남평1리 일원, 일명 '남평뜰'로 불리는 농경지가 오랜 침수 불안을 벗고 구조적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정선군은 농경지 상습 침수지역으로 분류돼 온 남평지구를 대상으로 '남평 대구획경지정리 지구 시설개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평지구는 지난 1980년 경지정리가 시행된 이후 40여 년이 흐르며 농업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특히 용·배수로 기능 저하로 집중호우 때마다 토사가 유입되고, 논이 잠기는 피해가 반복되면서 농가들의 영농 불편과 재산 피해가 상시화돼 왔다.

기계화 영농 확대에도 구조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비만 오면 농사를 걱정해야 하는 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 시설개량사업은 단순한 농로·수로 보수가 아닌,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은 급수 체계 전반을 정비하고 용수 절약형 구조를 도입하는 한편, 홍수기에도 안정적인 배수가 가능하도록 배수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용·배수로 총 3.38km 정비와 옹벽블럭 1.4km 설치로, 사업이 완료되면 침수 피해 예방은 물론 농지 보전과 영농 효율성 향상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정비 대상 수혜면적은 106.8ha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46억 500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2026년 1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강원특별자치도 시행계획 승인을 거친 뒤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정선군은 지난 2024년 4월 남평지구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으며, 2025년 8월 강원특별자치도 협의 및 중기계획 반영, 같은 해 10월 '2026년 신규사업'으로 최종 확정하는 등 단계별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왔다.

전상근 정선군 농업정책과장은 "남평리 경지정리 지구는 30년 이상 경과한 지역으로 노후 용·배수로로 인한 영농 불편과 침수 피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번 시설개량사업은 반복돼 온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농작물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영농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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