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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도서관 붕괴' 원인 규명 돌입…16일 현장감식

등록 2025.12.15 1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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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합동, 구조적 결함 등 조사

[광주=뉴시스] 광주시소방본부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 노동자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소방본부 제공) 2025.12.12.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소방본부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 노동자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로 매몰된 4명의 노동자가 모두 숨진 가운데 수사 당국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감식에 나선다.

15일 광주경찰청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16일 오후 붕괴사고 현장에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합동 감식에는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 건축공학·구조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감식은 붕괴된 건축물의 구조적 결함 여부 등 사고 원인을 과학·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첫 단추다.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철골 구조물의 '접합부 결함' 등을 비롯해 사고 원인을 분석한다.

앞서 수사본부와 광주고용노동청은 지난 12일 원청인 구일종합건설를 비롯해 6개 업체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서는 등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 규명에 돌입했다. 공사 관계자 5명을 조사하고 주요 참고인 8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한 상태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도서관 건립사업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 공사 과정에서 사전 위험을 충분히 평가하고 조치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동바리 등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으로 시공하면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중점적으로 살핀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매몰됐고 모두 사망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는 당초 392억원(국비 157억원·시비 235억원)이었으나 자재값 상승과 공기 지연 등으로 516억원(국비 157억원·시비359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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