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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조 한미 제련동맹 잭팟"…고려아연 주가 향배는?

등록 2025.12.16 04:00:00수정 2025.12.16 0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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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부 모습. (사진=고려아연 제공) 2025.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부 모습. (사진=고려아연 제공) 2025.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의 제련 역량과 미국의 수요·정책 지원이 맞물린 '한미 제련동맹' 구상이 구체화하며 고려아연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현지 방산 기업들이 고려아연 주주로 참여하고, 고려아연이 미국 현지에 10조9000억원 규모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고려아연 주가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9% 상승한 159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6%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 지분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iM증권 김윤상 연구원은 "분리·제련 측면에서의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희토류, 희소금속 등 광석 내 함유량이 미미한 광물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분리·제련 기술, 제련업체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타국 대비 압도적인 분리·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희토류 등 전략적 광물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동사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 인하와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거시 이슈도 귀금속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관련 사업 참여 요청을 기반으로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 투자액은 74억3200만 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다.

미국 정부와 미국 내 전략 투자자가 출자하는 합작법인 크루시블 메탈즈(Crucible JV LLC)을 통해 이중 19억4000만 달러를 조달한다. 고려아연은 이날 미 정부와의 전략적 사업제휴를 위해 1323억원 규모의 Crucible JV LLC 지분 9.99%를 인수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나머지는 미국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과 보조금 프로그램, 재무 투자자 대출과 고려아연의 직접 투자로 채워진다.

고려아연은 기존 니어스타 제련소 부지를 인수한 뒤, 이를 활용해 기반시설을 재구축하고, 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13종의 금속 및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제련소는 2027~2029년 단계적 건설을 거쳐 단계적으로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아연 30만t, 연 20만t, 동 3만5000t, 희소금속 5100t이다. 

고려아연 측은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내 전략적 지위 확보와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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