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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외부인재 확충…'부품·로봇' 투트랙 달린다

등록 2025.12.17 13:33:03수정 2025.12.17 14: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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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전문가 영입으로 부품 경쟁력 강화

구매·기획 기능, 사업 전략의 핵심 영역

로봇 사업 확대 속 공급자로 역할 구체화

부품에 이어 새로운 캐시카우 전망도

[서울=뉴시스]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E-아틀라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E-아틀라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7.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모비스가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 전략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확산으로 부품 구조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구매·공급망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고 동시에 로봇 사업까지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주력 부품 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로봇 핵심 부품을 육성하려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장호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구매 담당 부사장을 영입하며 조직 역량을 보강했다. 장 부사장은 오랜 기간 구매 분야를 담당해 온 대표적인 구매 전문가다.

외부 인재 영입의 주목적은 주력 사업인 '부품 경쟁력 강화'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모듈과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상 원가 관리와 공급망 운영 능력이 실적과 직결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확산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개발 확대 등으로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 구성이 복잡해질수록 조달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장 부품과 반도체, 통신 모듈 등 고부가 부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하면서 구매·기획 기능은 단순 지원 조직을 넘어 사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을 통해 축적한 대량 생산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구동장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로봇 사업 확대 흐름 속에서 핵심 부품 공급자로서 역할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봇 액추에이터는 기술을 내재화하고 양산 체계를 구축할 경우, 자동차 부품 이후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원)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동차 부품에서 검증된 품질 기준과 생산 체계를 로봇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8%가량 늘어난 66조 원, 영업이익은 약 18% 증가한 4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모듈·핵심 부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최근 행보는 외부 인재 영입을 출발점으로 부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로봇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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