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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SM6"…르노코리아, SUV·전동화로 성장추 이동

등록 2025.12.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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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지난달부로 SM6·QM6 판매 종료

세단 수요 줄고 세대 전환 흐름 속에서 '단종'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 지원은 계속 유지 예정

SUV와 전기차 등 글로벌 전략 차종 개발 강화

[서울=뉴시스] 르노코리아 SM6.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르노코리아 SM6.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르노코리아가 중형 세단 SM6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때 패밀리카 시장을 이끌며 브랜드를 대표했던 모델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 환경 속에서 세단 중심 전략을 내려놓은 선택을 한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을 끝으로 SM6와 스포츠실용차(SUV) QM6의 판매를 마무리했다. 2016년 나란히 출시된 두 차종은 약 9년간 국내 시장을 지켜온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이다.

판매 종료를 앞둔 지난달 SM6는 6대, QM6는 601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 모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올해까지 생산된 물량이다.

세단 수요 감소, 전기차 확대 속 단종 결정

SM6는 출시 초기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행 질감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 변화를 줬다.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이미지로 패밀리카 수요를 흡수하며 국내 시장에서 누적 15만7000여 대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졌다. 소비자 선호가 SUV와 전동화 모델로 이동하면서 중형 세단 수요는 구조적인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020년 SM6의 파워트레인과 시스템을 모두 새롭게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존속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고려해 단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QM6 역시 중형 SUV로서 오랜 기간 르노코리아의 판매를 지탱해 왔다. 디젤·가솔린·LPG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실용성을 앞세워 누적 25만8000여 대 가까이 판매됐다. 다만 중형 SUV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세대 전환 부담이 커지면서 SM6와 함께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두 차종은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 함께한 모델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르노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QM6 퀘스트'.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르노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QM6 퀘스트'.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변화 속에서도 모델명 유지…새로운 성장 전환점

르노코리아는 사명과 엠블럼을 변경하고 글로벌 차명 전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국내 시장의 대중적인 인지도와 친밀도가 높았던 SM6와 QM6는 예외적으로 기존 모델명을 유지했었다.

이번 단종은 SM6와 QM6가 역할을 마무리하고, 이를 발판 삼아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나아가겠다는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종 이후에도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 지원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두 차종 단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UV와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글로벌 전략 차종의 개발·생산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그랑 콜레오스'가 이러한 전략 변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SM6와 QM6는 르노코리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차량들이며, 그 가치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모델들을 통해 더욱 진화한 주행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께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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