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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재난성 호우'에 긴급 문자 발송…"기후재난 대비 강화"(종합)

등록 2025.12.18 14:40:56수정 2025.12.18 14: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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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8일 2026년 주요정책 브리핑

호우 특보 해제 예고도…내년 여름 수도권부터 시행

이미선 청장 "기상청 모든 분야에 AI 활용 중"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이미선 기상청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서울청사 다울관에서 열린 '2026년 주요정책 추진계획 정책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이미선 기상청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서울청사 다울관에서 열린 '2026년 주요정책 추진계획 정책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다.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기상청이 내년부터 시간당 100㎜ 이상 쏟아지는 재난성 호우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올해 집중호우(시간당 100㎜ 이상)가 15회 발생하는 등 다양화·대형화 되는 기후재난 대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8일 서울 동작구 서울청사 다울관에서 열린 '2026년 주요정책 추진계획 정책브리핑'에서 "누적된 강우량과 짧은 시간 내 강한 폭우가 내리는 경우를 종합 고려한 정량·정성적 기준을 마련하고 현행 호우 재난문자와 차별화를 위해 상위단계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우 특보 해제도 예고된다. 기상청은 내년부터 호우특보 발표 시 3~6시간 범주로 해제 예상 시점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이에 대해 "예보 측면에 있어서 언제 해제가 될까를 알리는 것은 도전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라며 "내년 여름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폭염 대응도 강화된다. 우선 내년 6월부터는 기존 폭염경보를 초과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 주의보를 신설할 계획이다.

폭염 중대경보는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하루 또는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한다.

열대야 주의보는 밤 최저 기온 2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대도시와 해안·도서 지역은 26도가 기준이다.

특보 적용 구역도 세분화된다. 육상 특보 구역은 수도권과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 시·군 단위로 촘촘해진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과 피해 양상이 크게 다른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해상에서는 먼바다 구역을 안쪽·중간·바깥쪽으로 나눠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체계는 내년 11월부터 남해동부 해역부터 적용한 뒤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지진 대응도 더 빨라진다. 내년부터 지진 발생 시 진앙 인근 지역 주민에게 지진현장경보를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기존 원자력발전소와 댐 등 국가 핵심 기반 시설에만 보내지던 지진현장경보를 조기경보에 결합, 2단계 체계로 운영된다. 최초 관측 후 경보 전달까지 걸리는 시간을 3~5초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인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 11월부터 국외지진 조기경보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동남권 중심 국외지진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기상·기후 인공지능(AI) 대전환도 추진 중이다.

먼저 위험기상·기후 감시 및 예측에 AI 기술을 도입해 예측 효율성을 높이고, AI를 관측·분석 등 기상 전 분야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형 수치모델에 주요 거대 정보 기술(빅테크) AI 기상모델을 접목한 AI 기상예측자료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AI 앙상블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전지구 기상예측체계에 AI 활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사실상 (기상청 서비스) 모든 분야에 AI는 다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이제는 국민들이 해외 사이트 가서 날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만든 독자모델을 활용한 일기도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미 성능은 미국을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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