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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태·캄 외교장관과 통화…"군사 충돌 원치 않아"

등록 2025.12.19 10:32:40수정 2025.12.19 10: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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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돌 중재 노력 강화…특사 파견

[베이징=뉴시스] 중국이 최근 국경 충돌을 벌이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긴장 완화를 위해 중재에 나섰다. 사진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가운데)은 지난 8월 14일 윈난성 안닝에서 당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오른쪽),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왼쪽)과 손잡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5.12.19

[베이징=뉴시스] 중국이 최근 국경 충돌을 벌이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긴장 완화를 위해 중재에 나섰다. 사진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가운데)은 지난 8월 14일 윈난성 안닝에서 당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오른쪽),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왼쪽)과 손잡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5.12.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최근 국경 충돌을 벌이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긴장 완화를 위해 중재에 나섰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캄보디아와 태국은 친구이자 가까운 이웃으로서, 중국은 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을 가장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충돌로 양측 민간인에게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충돌의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으며, 이를 지속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세안의 단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급한 과제는 조속히 휴전하고, 손실을 억제하며 상호 신뢰를 재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양국 간 국경 분쟁과 관련해 화해와 대화를 촉진하고자 하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아세안의 중재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외교부 아시아 특사가 이미 캄보디아와 태국을 오가며 소통을 개시했고, 중국은 양국 간 평화 재건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양측이 중국 측 프로젝트와 인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면서 "일부 세력이 허위 발언을 퍼뜨려 중국과 두 나라 간의 우호 관계를 훼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푸앙껫깨우 장관과 쁘락 장관은 "중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며, 중재와 대화를 촉진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중국이 긴장 완화와 평화 재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역에서 1주일 넘게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 10월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평화 협정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태국 군 병력이 국경 순찰 도중 지뢰로 인해 부상당하면서 캄보디아의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고, 협정 이행을 중단한 상태다. 양측은 이달 7일부터 교전을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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