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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4·PV5, 英 전기차 보조금 선정…유럽 공략 숨통

등록 2025.12.19 11: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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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기아 EV4·PV5 패신저에 보조금 지원

약 300만 원 할인 적용으로 판매 확대 기대감

美·EU의 EV 속도조절 속 유의미한 성과 해석

조정기 들어간 전기차 시장서 존재감 키울 듯

[서울=뉴시스] 기아 영국 법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준중형 전기 세단 EV4와 목적기반차(PBV) PV5가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받는 브랜드 최초의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PV5 카고, 패신저 외장. (사진=기아 제공) 2025.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 영국 법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준중형 전기 세단 EV4와 목적기반차(PBV) PV5가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받는 브랜드 최초의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PV5 카고, 패신저 외장. (사진=기아 제공) 2025.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기아 최신 전동화 모델이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최근 들어 글로벌 전기차 정책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영국 법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준중형 전기 세단 EV4와 목적기반차(PBV) PV5가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받는 브랜드 최초의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V4 에어(Air)와 PV5 패신저 에센셜(Essential) 및 플러스(Plus) 모델은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2단계 대상에 해당해 차량 구매 가격에서 1500파운드(약 300만 원)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EV4는 유럽 내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전기차로, 보조금 지원 대상인 에어 트림은 1회 충전 시 최대 610㎞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시작 가격은 3만3245파운드(약 6500만 원)까지 낮아진다.

PV5는 최근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한 데 이어, 영국 내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밴'으로 선정되는 등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보조금 적용 시 가격은 3만1495파운드(약 6200만 원) 선이다.

[서울=뉴시스] 기아 EV4. (사진=기아 제공)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 EV4. (사진=기아 제공) 2025.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보조금 적용은 최근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기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했고, 유럽연합(EU)도 자동차 탄소 배출량 기준 완화 검토에 나서는 등 전동화 정책 전반에 속도 조절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기아는 이번 보조금 적용을 계기로 영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V4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PV5를 앞세워 승객 수송과 상용차 영역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영국을 비롯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유럽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목적 수요를 겨냥한 PBV와 대중형 전기차를 투입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간 만큼, 보조금 혜택을 확보한 브랜드가 향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며 "이번 보조금 적용을 기반으로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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