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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한미 핵잠수함 개발, 핵확산 위험 높여"

등록 2025.12.22 10:39:00수정 2025.12.22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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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KUS에 이은 나쁜 선례…핵잠 경쟁 촉발 가능성"

[워싱턴=뉴시스] 한미가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핵잠) 건조 등 양국 정상 간 합의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행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전문가가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특파원들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12.22

[워싱턴=뉴시스] 한미가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핵잠) 건조 등 양국 정상 간 합의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행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전문가가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특파원들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12.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미가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핵잠) 건조 등 양국 정상 간 합의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행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전문가가 우려를 표명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미국이 호주와의 오커스(AUKUS) 핵추진 잠수함 프로그램으로 나쁜 선례를 만들었는데, 이제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일부 동맹국에 핵기술과 핵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관용은 필연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난 뒤, 정상회담 합의 이행 차원에서 내년부터 핵잠 건조 분야별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쑹 전문가는 또 "한국이 해양 국가이긴 하지만 해안선이 제한적이어서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할 실질적 필요성이 없다"면서 "한국이 강대국이 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을 이용해 타국 이익에 도전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본도 원자력 잠수함 보유 계획을 부각하고 있어 원자력 잠수함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면서 "핵잠수함을 보유한 국가가 늘어날수록 핵기술 유출 및 핵사고 위험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군비 경쟁은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주장은 동북아에서 미국 해군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일을 해야지 그 반대를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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