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그레이엄 "美특사들, 푸틴 종전 의지 과대평가" 쓴소리
"푸틴 협상 거절하면 러 석유에 2차 제재 가해야"
이스라엘 방문 중…"하마스, 가자지구서 재무장 중"
"베네수 마두로 물러나 정권 교체되면 美에도 유익"
![[워싱턴=AP/뉴시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협상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전 의지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쓴소리 냈다. (사진=뉴시스DB) 2025.12.22.](https://img1.newsis.com/2025/03/01/NISI20250301_0000143919_web.jpg?rnd=20250310161952)
[워싱턴=AP/뉴시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협상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전 의지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쓴소리 냈다. (사진=뉴시스DB) 2025.12.2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친(親)트럼프 계열인 4선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련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전 의지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쓴소리 냈다.
그레이엄 의원은 21일(현지 시간) NBC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협상 중인 사람들, 즉 푸틴과 친분 있는 이들은 그의 종전 의지를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세 번째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을 합의를 해야 한다"며 "현지에 유럽군을 배치하고,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해 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압박을 강화하기 전까지 푸틴은 계속해서 돈바스를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것"이라며 "조심하지 않으면 우린 '미식축구공을 빼앗는 루시'(lucy with the football)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축구공을 빼앗는 루시'는 만화 '피너츠'의 유명 장면에서 나온 표현으로, 믿음을 배신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관용적 문구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린 계속해서 푸틴을 평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노력하는데, 이번에도 거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 법안에 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는 것처럼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선박을 압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푸틴이 거절한다면 내 모든 걸 걸겠다"고 강조했다.
![[누세이라트=AP/뉴시스] 지난 1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공동 급식소에 무료 급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2025.12.22.](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0866118_web.jpg?rnd=20251218083147)
[누세이라트=AP/뉴시스] 지난 1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공동 급식소에 무료 급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2025.12.22.
인터뷰는 그레이엄 의원의 이스라엘 방문 중 원격으로 이뤄졌다.
하마스가 무장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선 그으며 "하마스는 오히려 재무장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하기 전까지 가자에 평화 위원회를 두거나 국제안정화군을 배치할 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하마스에 시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마스가 응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그들을 제압하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의회 차원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포르도=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7월 1일(현지 시간)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이 보인다. 2025.12.22.](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0460309_web.jpg?rnd=20250702075050)
[포르도=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7월 1일(현지 시간)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이 보인다. 2025.12.22.
이란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대 중이라는 이스라엘 당국 평가 관련 미국의 추가 공습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질문에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논의하도록 하겠다"면서 "우린 이란의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지만, 핵무기 보유 의지를 없애진 못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압박 관련 "베네수엘라와 전쟁을 벌여선 절대 안 된다"면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물러나 정권이 교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새 지도자를 선출하면 그들뿐만 아니라 역내와 미국에도 유익할 것"이라며 "마두로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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