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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회계라인 집중 조사…오늘 전 총무처장 소환

등록 2025.12.23 06:00:00수정 2025.12.23 06: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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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라인 핵심 인물 줄줄이 불러

전재수 공소시효 임박 우려…자금 흐름 추적 속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국가수사본부 2024.06.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국가수사본부 2024.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통일교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단 재정 결재 라인의 핵심 인물을 연이어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통일교 전 총무처장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조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근무하며 행정과 재정 실무를 총괄했던 핵심 인물이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재정국장이었던 이모씨의 직속 상사로, 교단 통장과 인감까지 직접 관리하며 자금 승인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에게 당시 자금 집행과 관련된 내부 승인 절차나 보고 체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22일)에는 통일교 전 회계부장 정모씨를 포함해 관계자 2명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통일교 내부 회계 결재 라인에서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이씨의 부하 직원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전날까지 경찰이 통일교 의혹 관련해 조사한 피의자·참고인은 모두 9명이다.

경찰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공소시효 임박을 고려해 수사팀 인원을 증원하며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소시효를 고려해 신속히 수사 중이며, 관련 의혹은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2018년 통일교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고가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됐거나 올해 말까지 남은 것으로 보여, 경찰이 조만간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공소시효가 여유로운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김 전 의원 측은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월 특검에 진술한 윤 전 본부장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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