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자주 쓰면 사이코패스?"…카톡 단어로 읽는 '위험' 신호
![[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539_web.jpg?rnd=20251223111940)
[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메시지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만으로도 상대방의 성격적 특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 심리학과 샬럿 엔트위슬 연구원은 18일(현지시각) 비영리 학술매체 '더컨버세이션' 기고를 통해 욕설과 증오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도 '우리'처럼 타인과의 연결을 나타내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 경우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즘 등의 성격 성향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연애나 친구 관계, 온라인 소통 과정에서 상대방이 지속적으로 적대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사고나 감정 표현이 경직돼 있다면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즘 같은 어두운 성격 특성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욕설 사용 빈도가 높거나 '싫어', '미쳐', '화나' 같은 표현으로 반복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엔트위슬 연구원은 "어두운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이며 단절된 언어를 더 자주 사용한다"며 "여기에는 욕설뿐 아니라 '증오하다', '미치다' 같은 분노 관련 단어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자기중심적인 언어 사용 역시 경계 신호로 꼽혔다. "나는 이게 필요해", "나는 반드시 해야만 해" 등 강박적이고 자기 위주의 표현을 반복하면서 '우리' 같은 공동체적 관계를 드러내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위험 징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엔트위슬 연구원은 나르시시즘의 전형적 사례로 오스트리아 연쇄살인범 잭 운터베거가 남긴 편지를 제시했다. 분석 결과 해당 편지에는 자기중심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반면 감정 표현은 극도로 절제돼 있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연쇄살인범 데니스 레이더가 작성한 편지에서도 과장되면서도 냉담하고 지배욕이 드러나는 언어 사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일상적인 대화 속 언어 패턴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단어 사용만으로 특정 인물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