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급여화 내년 본격시행…"간호사 중심 관리체계 필수"
국회서 여야가 간호·돌봄 통합체계 및 인력 구조 개편 촉구
"간병, 국가가 책임져야…사적 간병인 법적 관리 체계 구축"
![[서울=뉴시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간협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요양병원 혁신 및 간병 급여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2025.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2030412_web.jpg?rnd=20251230170050)
[서울=뉴시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간협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요양병원 혁신 및 간병 급여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2025.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내년 본 사업 시행을 앞둔 가운데 간호·요양·돌봄 체계 전반의 근본적인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간협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요양병원 혁신 및 간병 급여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간병 급여화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서비스의 ‘질적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남희·이수진·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병은 이제 국가가 책임져야 할 중대한 과제”라며 “간호사에게 전가되는 과도한 행정 부담을 해소하고, 사적 간병인의 법적 관리 체계를 명확히 구축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백혜련·서영석 의원은 "요양병원이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회복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2026년 통합돌봄 제도 시행에 맞춰 간호사 1인당 환자 배치 비율을 전면 재설계하는 등 인력 구조의 개선을 주장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요양병원이 단순 돌봄 시설이 아닌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간병 인력의 고령화와 불안정한 고용 구조 개선을 당부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는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구조 개혁”이라며 “간호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관리·감독 체계가 제도 설계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에 나선 서영자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간호부원장은 "현재 간호사 1명이 40~50명의 환자를 담당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급성기 중환자들이 요양병원으로 유입되는 현실에서 인력 배치 상향 없이 간병 급여화가 진행되면 간호사의 업무 과중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의료중심 요양병원 혁신을 위해서는 간호사 배치 상향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황라일 신한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요양병원의 간병은 단순한 생활 보조가 아니라 의료 연계 돌봄"이라며 "환자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간호사가 중심이 되는 관리 체계 없이는 간병서비스의 질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함명일 순천향대학교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가 좌장 맡은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에서 신현호 법률사무소 해울 대표변호사는 "간병 관리 의무 강화에 따른 의료기관의 법적 책임이 커질 수 있으므로 사회보험 차원의 위험 분산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장석용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요양병원 간병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간호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며 이를 뒷받침할 교육전담 간호사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며 "간호계 역시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식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은 "정부는 중증·복합질환 장기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간병인 1:4 배치 및 3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한 급여화를 추진 중"이라며 "간병 인력의 질 관리를 위해 교육전담간호사 비용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2026년 하반기 본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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