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정예팀, 韓산업 특화 AI '배키' 오픈소스 공개
1000억 파라미터급 대형 모델…메모리 사용량 최대 83% 절감
제조·국방·물류·콘텐츠 산업군 28개 프로젝트 실증
"피지컬 A 역량 더해 산업 현장 혁신"

NC AI가 독자적인 ‘산업 특화 AI’를 공개했다. 사진은 30일 대국민 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NC AI 이연수 대표. (사진=NC 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K-AI 기업으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이끌어온 NC AI가 제조, 국방, 물류, 콘텐츠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독자적인 ‘산업 특화 AI’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NC AI 컨소시엄은 31일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견인할 확장 가능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배키)'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NC AI는 앞선 30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통해 '배키' 1단계 개발을 완료를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별 실증 성과와 미래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키(Vertical AI Engine for Transformation of Key Industries)'는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 핵심 산업의 혁신을 위한 산업 특화 AI 모델이다. 범용적인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넘어, 산업 현장의 특수성과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독자AI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NC AI는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MBC, 카이스트(KAIST), ETRI, 고려대 등 산·학·연 14개 기관 및 40개 수요처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축, 데이터 확보부터 모델 개발, 실증 확산에 이르는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했다.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고효율·고성능’ 아키텍처… MoE 기술로 비용·성능 두 토끼 잡아
'배키' 모델의 핵심은 ‘산업 적합성’과 ‘비용 효율성’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모델의 크기 경쟁에 몰두할 때, NC AI 컨소시엄은 기업이 실제로 도입 가능한 ‘최적의 효율’에 집중했다.
'배키'는 1000억(100B)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 모델이지만, MoE(전문가 혼합) 아키텍처를 적적해 추론 시에는 필요한 11B 파라미터만 활성화된다. 이는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기술이다.
특히 독자적으로 고도화한 MLA(Multi-Head Latent Attention) 기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83% 줄이고 연산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 고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가 부족한 산업 현장에서도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을 구현했다.
NC AI는 초거대 모델(100B)부터 현장 설치형 경량 모델(sLLM),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VLM(시각언어모델)까지 ‘멀티 스케일’ 라인업으로 보안이 생명인 국방이나 반도체 기업이 내부 서버에 구축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제조부터 K-컬처까지…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리얼 월드 AI'
NC AI 컨소시엄은 이미 28개 이상의 산업 현장에서 '배키'를 활용한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가상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로봇과 공장 등 물리적 세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통해 산업의 본질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 인더스트리 분야에서는 컨소시엄 참여사인 인터엑스와 협력해 자동차 부품 기업의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라인 최적화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 대기업들과 산업AX를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안보 분야는 육군본부와 MoU를 맺고 폐쇄된 보안 환경(온프라미스)에서도 작동하는 국방 특화 AI 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보안을 위해 비밀 등급과 일반 등급 데이터를 철저히 분리해 학습시킨 특화 온프레미스 회의록 시스템을 구축, 외부 유출 우려가 없는 폐쇄형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확립한다.
유통·물류 산업은 컨소시엄 참여사인 롯데이노베이트와 함께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국가 보안 시설인 공항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공항 내 데이터 샌드박스를 구축, 사업제안을 진행하며 향후 한국형 스마트 공항 시스템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문화 콘텐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K콘텐츠 사업을 수주, ‘AI 프로듀서’를 구축 중이다. 한국의 역사적 문헌과 방송 아카이브를 학습해 우리 문화의 맥락을 완벽히 이해하는 AI프로듀서를 통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K-콘텐츠 산업의 파이프라인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
누구나 AI를 만드는 세상… 도메인옵스와 상생 생태계
NC AI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장벽을 낮추기 위해 비전문가도 웹상에서 손쉽게 AI 모델을 미세조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을 기획했다. 이 플랫폼은 최근 국제 학술대회 WITS 2025에 채택되며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학계 및 스타트업들과 협력,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국민대, 계명대 등 대학과는 바르코 3D와 아트패션 등 실무형 인재 양성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적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2027년 글로벌 톱 티어 도약"… AI G3를 향한 로드맵
NC AI 컨소시엄은 1단계 성과를 발판으로 2027년까지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SOTA) 성능의 200B급 모델과 텍스트, 이미지, 영상, 3D, 사운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LMM(Large Multimodal Model)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 ‘K-소버린 AI’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고, 대한민국이 AI 기술 종속국이 아닌 ‘AI G3’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의 목표는 단순히 성능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제조, 국방, 콘텐츠 산업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톱으로 비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NC AI가 게임에서 축적한 AI 기술이 이제 현실 세계의 공장을 돌리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K-컬처를 확산시키는 핵심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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