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브라질 갈등 영향 中-브라질 무역 역대 최대 규모 갱신

등록 2026.01.15 12:39: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브라질 1710억 달러, 美-브라질 830억 달러의 2배 넘어

브라질 대중 무역 흑자 전체의 43%·17년 연속 기록

지정학적 갈등이 中-美-브라질 교역 구조 바꿔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 노동자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5.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재활용 쓰레기 수거 노동자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미국과 브라질이 갈등을 빚으면서 브라질-중국 무역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과 브라질 수출입액은 1710억 달러로 미국과 브라질 교역액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중국의 브라질산 석유, 농산물, 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미국의 브라질 수출품 관세 부과로 브라질과 중국과의 관계가 강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된 정치적 불만을 이유로 브라질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중국은 커피와 석유부터 항공기 및 산업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브라질 상품을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반복적으로 보내며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 타격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14일 중국-브라질 비즈니스 협의회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양국간 무역 규모는 브라질의 다른 어떤 교역 대상국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지난해 양국간 무역은 전년 대비 8.2% 늘어 브라질의 2위 교역국 미국과의 무역액 83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었다.

브라질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291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전체 무역 흑자 683억 달러의 43%에 해당하며 17년 연속 대중 흑자 기록이다.

지난해 중국은 브라질 전체 수출의 28.7%, 수입의 25.3%를 차지했다.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은 6% 증가한 1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고부가가치 산업 제품 구매 급증에 힘입어 11.5% 증가한 70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원자재와 에너지 덕분이었다. 중국은 브라질 광물 산업 수출의 51.5%, 농산물 수출의 47%를 차지했다.

석유가 주요 수출 품목이었으며, 중국은 브라질산 원유 수출량 4400만t, 즉 200억 달러 어치를 구매했다. 이는 브라질 전체 석유 수출량의 45%로 미국으로의 수출량보다 4.5배 많았다.

커피 수출도 급증해 중국으로의 볶지 않은 원두 수출액은 두 배 이상 늘어난 4억 5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브라질의 두 번째로 큰 커피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수입 측면에서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제조업 제품 공급국으로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과 독일을 크게 앞섰다.

경제협의회 연구 책임자인 툴리오 카리엘로는 이러한 수치는 단순히 수요의 경기 순환적 변동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지정학적 갈등이 크게 작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브라질 수출품에 5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24년 브라질에 28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브라질 기업 약 200곳의 커피 수출을 승인했다. 이 결정으로 브라질 수출업체들은 세계 최대 커피 수입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막히자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커피 소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브라질의 정당한 권리 수호를 지지하고 모든 국가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율 관세로 미국 시장 접근성이 불확실해진 시기에 중국이 브라질의 주요 구매국이자 주요 산업 원자재 공급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지난해 교역 통계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